보고 싶다, 다시 돌아와 달라는 메시지가 게시판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 학교 6학년 금모 양을 잃고 충격에 빠진 아이들을 위해, 중앙 복도에 마련된 추모 공간입니다.
금 양을 잘 알지 못하는 저학년 아이들도 추모의 글을 올리고 국화를 그렸습니다.
친구의 믿기지 않는 죽음에 마음의 상처가 컸습니다.
불안에 떨며 울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6학년 110여 명 가운데 80명가량이 그제(17일)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학교는 수업을 미루고 내일부터 심리 치료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얼마나 심리적으로 불안한지 지수를 측정하고…]
참극이 일어난 아파트 주민들도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입주민 : 이웃이 더 무서운 거 같아요. 문밖에 나오기가 너무 겁이 나요.]
[입주민 : 무슨 소리만 나도 깜짝깜짝 놀라거든요. 수면제를 먹고…]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5명의 영정사진이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조문객의 탄식과 울음소리가 하루 종일 끊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