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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벌써 여름?…중부-남부 계절 가른 '기압배치'

입력 2019-04-18 21:47 수정 2019-04-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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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 경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에는 소형태풍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다행히 산불 소식은 없었지만 작은 불씨도 크게 번질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바람은, 오늘(18일) 서울과 대구의 계절을 갈라놨는데요.

윤영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고성 산불이 시작된 강원도 미시령, 오늘도 작은 나무 한 그루가 금세 뽑혀나갈 듯 바람과 사투를 벌입니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전선 가닥도 위태롭습니다.

오늘 강원 산간지역에는 최대 초속 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초속 17m를 넘으면 태풍급으로 분류하는데 강원 산지와 영동 지역 대부분에 '비 없는 태풍'이 몰아쳤습니다.

남쪽에는 따뜻한 고기압, 북쪽에는 찬 저기압 이른바 '남고북저'의 기압배치가 다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강원 영동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앞으로 일주일간 비 예보도 없습니다.

작은 불씨도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기압배치는 중부와 남부의 계절도 갈랐습니다.

대구에는 반발 티셔츠는 기본, 휴대용 손선풍기까지 등장했습니다.

낮 최고기온 28.1도, 초여름 같은 더위에 분수도 물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져 기온을 끌어 올린 것입니다.

비슷한 시간, 서울 최고기온은 16.2도에 머물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빗방울도 뿌려 서늘했습니다.

내일은 기압배치가 흐트러지면서 영남지방 낮기온은 오늘보다 10도가량 뚝 떨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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