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국내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기자회견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자신들의 노래로 세상을 집어삼켰다고 여기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너무 큰 부담감에 도망치고도 싶었다는 고백도 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RM/'방탄소년단' 리더 : 너무 무서웠어요. 조명의 무게라는 게…]
언제나 화려하게만 보였던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감춰뒀던 속마음을 살짝 내비쳤습니다.
즐겁게 노래하고, 늘 해맑게 웃던 청춘.
앨범을 낼 때마다 미국, 영국, 그리고 일본 음반 시장까지 흔들며 승승장구하지만, 떠안을 수밖에 없는 부담도 이야기했습니다.
[RM/'방탄소년단' 리더 : (무대에서) 사람들은 내 표정과 행동을 너무 밝은 곳에서 보고 있으니까 저희의 올라간 위치와 겹쳐지면서 굉장히 무서웠고,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것을 넘어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새 앨범.
방탄소년단의 첫 인터뷰도 앨범에서 풀어놓았던 이야기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사랑을 아직은 온전히 즐기지는 못한다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노래로 세상을 흔들고 있지만, 세상을 집어삼킨 것처럼 생각하면 절대 안 되겠다 생각하고 살아간다며 스스로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새 앨범을 세상에 내놓은 뒤 첫 인터뷰.
행사장 주변에는 여러 나라 팬이 몰렸습니다.
[신디/인도네시아 : 직접 볼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고 싶어 왔어요.]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8개 나라에서 공연하며 팬들과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