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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지붕, 그을린 외벽…처참한 모습 드러낸 노트르담
입력 2019-04-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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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불이 꺼진 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안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천장이 있을 곳에 맑은 하늘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온통 불에 타거나 그을린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조택수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성당 안에 여전히 불길이 보입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립니다.
천장에서도 불꽃이 떨어집니다.
살수차가 더 깊이 들어가 물을 뿜어냅니다
이렇게 15시간 동안 힘겨운 싸움을 벌여 불은 꺼졌습니다.
그리고 남은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벽과 바닥은 온통 검게 그을렸습니다.
시커멓게 탄 나무 구조물들이 쌓여 있습니다.
성당의 뼈대를 이루던 1200년대 참나무 등 숱한 목재가 재가 된 것입니다.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뻥 뚫렸습니다.
그 사이로 맑은 하늘과 검게 그을린 구조물이 뒤섞여 보입니다.
'숲'이라 불린 지붕 구조물은 이렇게 사라졌습니다.
850년 역사를 간직했던 이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불이 시작된 첨탑 주변과 성당 외벽에도 불에 탄 흔적이 뚜렷합니다.
[그레고리 벨르콩테/시민 : 첨탑에 이어 성당 구조물이 점점 불에 타는 걸 지켜봤습니다. 이런 역사적 장소가 불에 타는 건 너무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AFP통신은 폐허 속에서도 "성당 뒤쪽의 황금색 십자가는 단단한 상태로 빛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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