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소셜라이브] "라면도 안 익는 시간"?…한미회담 '2분' 논란

입력 2019-04-16 17:35 수정 2019-04-30 17:38

"2분 '단독'보다는 160분 '전체' 봐야"
불확실한 국면 속 '익명의 외교 소식통' 남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분 '단독'보다는 160분 '전체' 봐야"
불확실한 국면 속 '익명의 외교 소식통' 남발

'2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 단어가 4·11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뒤 며칠이 흐른 지금도 뜨거운 논쟁거리입니다. 검색 포털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치면 자동으로 윗부분에 '2분'이라는 단어가 뜰 정도입니다.

여기서 '2분'은 이번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 시간입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SNS에서 '2분이면 라면도 안 익는다'고 한다"고 말하는 등 보수 야당은 성과 없는 회담의 방증이라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소셜라이브 프라이데이(소프라)'에는 이서준 기자가 나와 김필규·한민용 앵커와 함께 이 '2분'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이서준 기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총 세 부분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대통령과 함께 양측에서 외교안보특보 등 참모진이 3명씩 배석하는 소규모 회담과 9명씩 함께하는 확대 회담, 그리고 두 정상만 대화를 나누는 단독 회담입니다. 이번 회담은 정상들 간의 담판보다는,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얼어붙은 북미 관계에 다시 발판을 놓고 향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조율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소규모·확대 회담 같은 참모진과의 회의가 더 중요했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입니다. 게다가 이 중요한 부분을 포함해 전체 회담은 예정보다 약 30분 더 진행됐으니 결코 '빈손 회담'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많이 없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회담이 끝난 뒤 가진 현지 브리핑에서 "미처 다 풀어놓지 못한 이야기들도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 실장뿐만이 아니라 청와대 관계자 대다수가 예전에 비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측 외교·안보 라인 핵심 관계자들의 입장도 계속 바뀌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냉정하고 차분하게 기다려야 할 때라는 여론이 다수이지만 답답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럴 때일수록 관련 기사에는 '익명의 외교 소식통'이라는 표현이 더 자주 등장하고는 합니다. 김필규 앵커는 이 표현의 맹점을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등 어떤 진영에 속한 '외교 소식통'이냐에 따라 당연히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마치 이 '익명의 외교 소식통'이 한 말이 미국 전체의 목소리인 것처럼 보도가 나오는 일만큼 허망하고도 위험한 것도 없다는 말입니다. 남북미 관계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언론, 그리고 시청자와 독자 모두 이러한 표현을 좀 더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영상에서는 4·11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2분 단독 회담' 논란 정리와 함께 김필규 앵커가 직접 알아본 이번 논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제작 : 이상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