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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내주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임명할 듯…'정면돌파' 의지

입력 2019-04-12 16:17

하태경과 오찬…손 "타협책 찾자" vs 하 "재신임투표 수용해야" 평행선
국민의당 출신 주승용 "사퇴 주장 안맞아" 엄호…바른정당계 일부 "안 물러나면 몰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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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과 오찬…손 "타협책 찾자" vs 하 "재신임투표 수용해야" 평행선
국민의당 출신 주승용 "사퇴 주장 안맞아" 엄호…바른정당계 일부 "안 물러나면 몰아낼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다음 주 중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의 '보이콧'으로 최고위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정면돌파 카드를 꺼내 든 모양새다.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으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의 '지도부 사퇴' 요구를 일축, 현 지도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당 출신 최고위원들을 비롯해 당내 많은 사람이 손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며 "주말에 지명직 최고위원 적임자에게 의사 타진을 한 뒤 내주 초중반에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현역 의원 1명과 원외 조직위원장 1명을 각각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과 남성 1명씩을 임명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바른미래당 최고위 멤버는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 총 7명이다. 이 가운데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보궐선거 이후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손 대표는 작년 9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 2자리를 임명하지 않은 채 공석으로 둬 왔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 손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국회부의장인 주승용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손 대표가 4·3 보선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4·3 보선 패배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창원 선거에서 우리 당 후보가 두 자릿수를 득표하지 못하리라는 것은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손 대표는 창원에 내려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또, 일각의 '안철수 전 의원의 조기 복귀론'에 대해 "과거 안철수 신드롬은 국민이 안철수를 직접 불러내서 국민이 직접 만들어주셨던 것이나, 지금은 국민이 안철수를 찾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앞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의 복귀를 설득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손 대표는 이날 낮 하 최고위원과 단둘이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손 대표와 하 최고위원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손 대표는 "타협책을 함께 만들어보자"며 퇴진 의사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고, 하 최고위원은 "재신임투표를 통 크게 수용해서 정면돌파를 하라"고 요구해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가 지도부 총사퇴 또는 재신임투표를 수용하지 않으면 보이콧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하 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는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할 경우 손 대표의 재신임을 묻기 위한 전당대회 소집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당내 갈등 확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른정당계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손 대표가 스스로 안 물러나면 몰아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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