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에 띄우는 드론을 이용해서 음식과 약품 등을 배송하는 서비스가 이제 곧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정식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드론이 다니기 힘든 곳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배달이 가능합니다.
심재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호주 캔버라 일대에서 활약하는 드론입니다.
뒷마당을 갖춘 160가구를 대상으로 주로 커피와 약품을 배송합니다.
구글의 드론 자회사인 윙이 시범서비스를 해왔습니다.
호주 정부는 최근 이 서비스의 사업화를 승인했습니다.
약간의 소음이 문제지만, 안전에 문제가 없고 주민들이 서비스에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주문에서부터 손에 커피를 들기까지 최단기록이 3분 17초입니다.
인구밀도가 뜸한 아이슬랜드에서는 중대형 드론이 투입돼 최대 배달무게를 3㎏으로 늘렸습니다.
뒷마당이 널찍한 미국의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드론의 공중배송 시범서비스가 진행 중입니다.
서울이나 뉴욕처럼 아파트와 오피스가 촘촘히 들어선 도심에서는 드론을 띄우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로봇택배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미 도심에 비해 덜 복잡한 대학캠퍼스에서 진가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버지니아주의 조지메이슨대 캠퍼스를 휘젓고 다니는 스타십 테크놀로지의 배송로봇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한 고객은 로봇이 도착하면 암호를 풀어 뚜껑을 열고 주문한 음식을 꺼낼 수 있습니다.
[카일라 쉬플렛/조지메이슨대 학생 : 처음엔 로봇을 친구들한테 보여주기 위해 기숙사에서 음료수 정도만 주문했는데, 요즘은 음식도 로봇으로 주문해 먹습니다.]
스타십 배달로봇은 지난달 노스애리조나대 캠퍼스에도 배치됐습니다.
이밖에 아마존과 펩시코, 페덱스가 로봇택배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