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짜뉴스가 만들어진 후에 어떻게 그것이 진짜처럼 둔갑하느냐는 이미 많은 사례들을 봐왔지만, 이번의 경우들을 봐도 여기에 정치권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것이 오래 걸리지도 않고, 한 바퀴만 돌면 진짜가 돼버리는 과정 유선의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유튜브 '신의 한수' (4월 5일) : 술을 많이 먹어서 숙취가 있어서 못 나온 거, 이런 것에 대해서…]
나흘 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 : 왜 VIP가 0시 20분에 회의에 참석합니까? 술 취해 계셨어요?]
[유튜브 '진성호방송' (4월 6일) : 문재인 대통령은 산불이 일어난 지 만 5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겁니다.]
사흘 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상수/자유한국당 의원 : 0시 20분이에요. 이것이 이제 화재 발생 후의 5시간 후입니다.]
일부 정치인 발언 뒤 더 급속히 퍼지는 가짜뉴스
[손상대TV (4월 9일) : 문재인이 술 마시다 화재 대응 제대로 못 했다는…]
조양호 전 회장 별세 가짜뉴스도 마찬가지…
[유튜브 '정규재TV' (4월 8일) : 조양호 회장의 사망은 결국 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이 조양호 회장을 죽인 것이다.]
다음 날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어제의 부고에 적지 않은 충격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하의 기업의 수난사 익히 잘 아실 것입니다.]
같은 날 자유한국당 토론회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문재인 정부가 압수수색을 18번씩이나 하는 과도한 괴롭힘이 결국 고인을 빨리 죽게 만들었습니다.]
온라인 가짜뉴스는 어느새 '팩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