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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북 매체 비방 순위…'2등'이 아쉬운 김진태

입력 2019-04-10 22:11 수정 2019-04-1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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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첫 키워드는 < 김진태 '2등'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2등입니까?

[기자]

자유민주연구원이라는 곳에서 올해 노동신문을 분석을 했는데요.

[앵커]

북한의?

[기자]

예, 북한의 노동신문을 쭉 분석을 해 봤더니 올 들어 100일 가까이 됐는데 하루 평균 1건 이상씩 노동신문에서 자유한국당 인사에 대한 비방이 있었다고 합니다.

순위를, 연구원 자료에서 순위를 매겼는데요.

잠깐 보면 황교안 대표에 대한 비방이 45건으로 가장 많고 김진태 의원이 16건, 나경원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의원이 13건으로 3위 했습니다.

김진태 의원의 경우 대북 강경발언을 좀 많이 하는 편으로 잘 알려져 있고요.

노동신문에서 한때 황교안 대표 회부라는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실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이 언급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2등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1등 하고 싶으면 분발을 많이 해야 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쉬움을 김진태 의원도 같이 표했는데요.

오늘(10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잠깐 보면 황교안 대표에 이어 내가 2등을 했는데 '1등을 놓쳐 아쉽다'고 했고요.

앞서 비방된 순위를 일부 보수 쪽에서는, 우파 쪽에서는 '애국 순위다'라고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김진태 의원 등과 자유민주연구원에서는 북한의 노동신문에서 한국당을 비방하면 이 소식이 가짜뉴스화돼서 대남 선전매체를 통해서 국내에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당 차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그러니까 북한발 가짜뉴스가 국내에 확산된다, 이런 주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동신문에서 한국당 인사들을 비방하면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나 구국전선에 관련 기사들이 올라가고 그러면 이를 다시 국내에서 받아서 가짜뉴스가 확산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지금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를 보고 있는데요.

일단 공식적으로는 접속이 차단이 돼 있습니다.

우회로가 있어서 들어가서 내용은 볼 수 있지만.

[앵커]

이것은 봐도 문제 없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들에게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도 볼 수 있는 인가를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북한 매체의 신뢰성 등을 생각했을 때 국내에 확산된다고 보기에는 좀 제한적이지 않냐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또 노동신문 기사, 자유민주연구원에서 지난해 기사 제목들을 쭉 놨던 것을 보면 팩트라기보다는 예를 들어 '자유한국당이 갈 곳은 무덤뿐이다', '정체를 파헤친다' 이런 식으로 해서.

[앵커]

주장들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팩트는 없고 논평들이 좀 많습니다.

그래서 논평들로만 따진다면 노동신문에서 제일 많이 비방하는 곳은 사실 우리 정부, 예를 들어 통일부나 외교부의 제대로 협조를 해 주지 않는다라는 비방이 제일 많아서 이런 부분에서는 김진태 의원 등의 주장이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해남의 '닭갈비'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닭갈비? 해남?

[기자]

원래 닭갈비하면 춘천인데.

[앵커]

그러게요.

[기자]

춘천의 닭갈비가 해남으로 배송됐습니다.

사진을 한 장 볼 텐데요.

지금 박스에 있는데 지금 사진은 해남소방서 직원들이 박스 하나 놓고 있는데 이 박스 안에 잘 포장된 닭갈비가 있었습니다.

[앵커]

춘천에서 해남에 있는 소방관들에게 배달이 된 것이군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해남소방서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모두 27인분이 팩으로 포장이 돼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어휴 많이 보냈네요.

[기자]

편지도 같이 왔는데요.

제목은 '대한민국의 영웅들에게' 이렇게 왔고.

안에 보면 '강원 산불을 끄러 전국의 소방관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돼 있고요.

특히 가장 먼 곳에서 오신 해남 소방관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시한다면서 저렇게 닭갈비 27인분을 보냈습니다.

[앵커]

하긴 거의 대각선으로 가장 먼 땅끝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남이 땅끝마을인데요.

사실 지도상에서 직진 거리로만 본다면 목포소방서가 더 멀 수도 있는데, 도로상으로 보면 제가 따져봤더니 약 560km 이상으로 해남소방서가 가장 멀었습니다.

[앵커]

고속도로나 이런 것 다 따져가지고?

[기자]

그렇습니다. 지도상 가장 빠른 길 찾았더니 목포소방서보다 약 20km 더 멀게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고마워서 보내준, 가장 멀리 계신 분들께?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 8시간 걸려서 다녀왔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근무조가 또 따로 돌아가니까 넉넉히 쉬지도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물어보니까 새벽 3시에 당일 출발해서 8시간 30분이 걸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근무자들 중심으로 가다 보면 비번들이 이제 해당 지역 소방서를 지켜야 돼서 계속 쉬지를 못하고요.

돌아온 다음에도 역시 쉬지 못하는 근무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생은 했지만 '국민들이 격려해 주셔서 상당히 고맙다'라고 해남소방서에서 표했는데요.

이 고마움을 닭갈비에 대한 맛으로 좀 표현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들었는데요.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한민호/해남소방서 소방교 : 아주 꿀맛이었습니다. 진짜 맛있어가지고…업체에다 전화를 해가지고 시켜서 집에서 먹고 싶다…]

[앵커]

직접 전화를 했습니까?

[기자]

예. 27인분을 소방서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소방서 식당 한편에 있는 곳에서 자기들이 직접 구워먹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상당히 맛있었다고 하고요.

전국에서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일들이 많이 있는데요.

한 대학생은 당시 속초에 있는 콘도에 불길이 번지려고 할 때 속초서의 정모 과장이라는 분이 와서 직접 대피도 도와주고 친절하게 해줬다면서 속초소방서 홈페이지에 저렇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해남소방서 페이스북)

[앵커]

알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에서 보는 보기 드문 미담, 가끔 이렇게 미담도 가지고 나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눈물'의 법정?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법정에서 누가 울었나요?

[기자]

예, 미담은 아닌데요.

오늘 권양숙 여사를…

[앵커]

부담 갖지는 마세요.

[기자]

'눈물' 있으면 혹시 미담으로 볼까 봐.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에게 4억 5000만 원을 건넨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 대한 재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판에 좀 눈길을 끄는 장면들이 있었는데요.

권 여사를 사칭한 김모 씨가 이제 사기범인데요.

최후진술에서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윤 전 시장에게 마지막으로 사죄를 하고 싶다라고 하면서 울먹거렸습니다.

역시 윤 전 시장도 최후진술이 있었는데 "이번 일이 부끄럽고 참담하다, 앞으로 공직에는 나서지 않겠다"라고 최후진술을 하고 또 사기범 김 씨도 "가정으로 돌아가 남매들과 잘 살기를 바란다"라고 어떻게 보면 덕담을 건넸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윤 전 시장은 김 씨를, 김 씨가 계속 울먹거려서 가볍게 끌어안아줬다고도 합니다.

[앵커]

지금 보면 마치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한 듯한 그런 장면, 그러니까 이 사건을 생각하지 않으면 미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쨌든 4억 5000만 원을 건네서 돈이 나간 것은 윤 전 시장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고 잘 살아라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윤 전 시장은 사실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에서는 공천을, 광주시장에게 다시 공천되기를 바라고 돈을 건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징역 2년을 오늘 결심공판에서 구형을 했고요.

나중에 법원 판단을 지켜봐야 됩니다.

[앵커]

따라서 눈물이기는 하지만 미담은 아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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