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국 언론, 한미정상회담 '북미협상 재개' 계기될지 주목

입력 2019-04-10 10:50

WSJ "문대통령, 트럼프 만나 비핵화 동력 되살리길 기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WSJ "문대통령, 트럼프 만나 비핵화 동력 되살리길 기대"

미국 언론, 한미정상회담 '북미협상 재개' 계기될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11일 워싱턴 정상회담에 대해 미 언론은 교착에 빠진 북한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위한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했다.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가동과 비핵화 이견 해소에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문 대통령, 북한과의 교착을 끝내기 위해 백악관으로 향한다'는 제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되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양보를 설득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한미정상회담의 배경을 설명하고, 문 대통령이 전쟁의 목전에서 되돌린 '데탕트'(긴장 완화)를 계속 추진할 수 있느냐가 이번 회담의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문 대통령의 방미 목표는 "북미 간 로드맵을 수립하고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러한 노력의 하나로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6월 말까지 서울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WSJ은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만약 문 대통령이 핵 외교의 다음 단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얻지 못한다면 김 위원장에 대한 견인력(traction)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답이 정상회담 성패의 관건이라는 의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월 말 열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은 문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타격이 됐다면서 "문 대통령은 북핵 해결에 막대한 정치적 자본을 투입했고, 이제는 이를 지속하기 위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의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언론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방법을 놓고 한미 간 엇박자가 있었으나, 최근 적잖이 간극이 좁혀졌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에 대한 검증 가능한 조치를 할 때까지 경제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문재인 정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필요성에 대한 주장을 펴다가 최근에 누그러뜨렸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어 대북 정책에 있어 한미는 "최종 목적지와 최종 상태인 '엔드 스테이트'(end state), 로드맵"에 대해 동의했다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한미가 북한 비핵화라는 광범위한 목적 이상을 수반하는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두 동맹국이 '같은 페이지'에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대화 의지 [청와대] 문 대통령 "남·북·미,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 문 대통령 오늘 워싱턴행…트럼프와 '비핵화 로드맵' 논의 한·미 정상회담-북 최고인민회의…이번 주 '한반도' 분수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