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선이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에 다가가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동승자가 많으면 보험금이 많다는 점을 노려서 동네 후배들까지 태우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3년 동안 적발되지 않았던 이 보험 사기는 사고가 유독 잦은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신고로 들통났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차선을 바꾸려고 합니다.
그 옆으로 나란히 주행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속도를 줄이고 다가가 부딪힙니다.
일방통행 길에서는 역주행을 하는 차량을 기다렸다가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좌회전 차로를 달리다 직진하는 학원 차량에도 다가가 충돌합니다.
32살 박모 씨 일당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일부러 부딪힌 차들입니다.
[정모 씨/피해자 : 4차로로 오다가 3차로로 줄어들어요. 조수석 쪽으로 점선을 좀 밟았어요. 핸들을 틀려고 하는데 갑자기 와서 받아버리더라고요.]
한 달에 많게는 3번까지, 36번이나 사고를 내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1억 6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냈습니다.
[최성민/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특정 지점에서 적게는 6회, 많게는 8회까지 반복해서 사고를 내요. 하지만 보험사가 다르다 보니 공통점들이 확인이 안 됐던 거죠.]
특히 동승자가 있으면 보험금을 더 많이 받아낼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동네 후배들까지 태우고 사고를 냈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잦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한 보험사에서 수사 의뢰를 했고 결국 3년 만에 들통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10명도 검찰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