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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장관 임명 반발…한국당 '청와대 앞' 긴급 의원총회

입력 2019-04-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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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선, 김연철 장관 임명에 대한 야당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9일) 청와대 앞에서 사실상 규탄 집회나 다름없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이 같은 반발에 "4월 국회까지 파행으로 몰고 가지 말라"면서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서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국회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인사 참사와 기강 문란, 무분별한 정치보복에 맞서겠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받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합니다. 대통령코드보다 민심코드, 국민코드 맞춰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인사청문회법도 지키지 않고 법에 규정된 청문보고서도 채택하지 않으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장관 임명을 저지하겠다는 행태에 어이가 없습니다. 결사저항 하겠다고 하는데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임명은 어제 임명장 수여식을 끝으로 마무리 됐지만 국회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영선, 김연철 장관 임명을 두고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은 오늘도 반발했습니다. 오늘은 아예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까지 열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국민을 무시하는 문재인 정권 반드시 바로잡겠습니다. 우리 의원 여러분, 함께 힘차게 싸워 나갑시다. 다 같이 외칩시다. 싸우자! (싸우자!) 우리는 이긴다! (이긴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있어야 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라면서 비판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는 강원도 산불 후속 대책, 포항 지진 대책 등 시급한 현안이 많습니다. 3월에 처리하지 못한 민생과 경제활성화 입법도 많이 쌓여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가야 할 곳은 청와대 앞이 아닙니다. 국회의사당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오늘 진행된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당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론하면서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주장했습니다. 의사진행발언을 계속 이어가면서 정부 여당의 사과를 요구한 것입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이런 인사청문회, 저희들이 과연 해야 되느냐. 이게 국민을 상대로 독선과 오만을 부리는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는 지금 안중에도 없다, 저희들은 그렇게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오늘 법사위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한들 무슨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까. 청문회 시작에 앞서 청와대와 여당의 유감표명과 재발방지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청문회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보여집니다.]

민주당은 조속한 청문회 진행을 요청하면서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장을 자꾸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까지 확장하지 마시고 인사청문회를 좀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유한국당 의원님들께서 국회를 파행시킨 게 총 16회입니다. 국정감사 보이콧, 본회의 보이콧, 상임위 보이콧. 얼마든지 비판도 하고, 반대도 하고 해야죠. 다만 국회에 주어진 헌법적 사명, 국민께서 지금 기대하고 바라시는 국회의 역할, 그것을 제대로 수행을 하고…]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박지원 의원이 입을 열었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이제 나서지 말고 조용히 해요. 오늘 문형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만약에 열리지 말아야 된다,라고 했으면 원내대표 간에 합의를 해서 연기를 하든지 하지 말든지 해야지, 이 현장에 와서 이렇게 싸우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오전 내내 문형배 후보자는 입 한 번 제대로 떼보지도 못한 채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형배 후보자,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청문회는 오후 2시 다시 속개됐는데요. 오후 청문회 소식은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짧게 글로벌 TMI 시간 잠깐 가져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트위터로 장관을 해고했습니다. 국경 폐쇄 정책과 관련해서 성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경질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그녀의 자리를 떠날 것입니다. 그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상시처럼 닐슨 장관과 정책 관련 회의를 갖고 2시간 후에 해임 사실을 트위터로 통보했습니다. 닐슨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국경 폐쇄 정책에서의 의견 차로 사이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설, 계속 나왔습니다마는 경질은 갑작스러웠습니다.

[키어스천 닐슨/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현지시간 지난 8일) : 새로운 발표는 없습니다. 저는 단지 이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주셨던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대통령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매일같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고 조국을 지키는 국토안보부의 직원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고, 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경질,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죠.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 맥 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수도 없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경질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사례가 아주 대표적이었죠. 트럼프의 트위터 경질, 이제는 현직 장관도 농담 소재로 사용할 정도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달 18일) : (얼마나 오랫동안 국무장관으로 일할 계획인가요?) 그(트럼프 대통령)가 나에게 사무실에서 나가라고 트윗을 하기 전까진 계속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트위터로 장관을 해임한다, 여전히 우리 정서로는 적응이 안되는 일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의 글로벌 TMI였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한국당, 청와대 앞서 '장관 임명' 항의 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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