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병원과 정신과 10곳 중 4곳이 상해·폭행·협박·진료 방해 등 진료 환경을 위협하는 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안전한 진료 환경 관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의료기관 내 폭행 등 사건 발생 비율은 병원 11.8%, 의원 1.8%였다.
사건은 규모가 크고 정신과가 있는 기관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률은 300병상 이상 있는 대형 병원에서 39.0%, 정신과가 설치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37.7%로 높았다.
사건 유형을 보면 병원에서는 일반 상해
·진료 방해 사건이 주로 발생했고, 의원에서는 폭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환자나 보호자의 음주(45.8%)'가 주된 요인이었고, '진료 결과에 대한 불만(20.3%)'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피해자의 67%는 의사와 간호사였고, 가해자의 90.1%는 환자거나 환자 보호자였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