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8일) 새벽 일흔 한살의 나이로 별세를 했습니다. 고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한국으로 운구가 돼서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먼저 박영우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폐 질환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최근 상태가 악화 되면서 오늘 새벽 숨진 것입니다.
아내 이명희 씨와 세 자녀가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입니다.
스물다섯에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과장으로 입사해 마흔셋에 사장이 됐습니다.
2003년부터는 한진그룹 회장도 맡았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유치하는데 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밀수와 탈세 혐의를 비롯한 '총수 일가 갑질'이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경영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에도 실패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총수가 주주들의 손에 의해 물러난 첫 사례입니다.
현재 총수 일가 중 경영을 맡고 있는 건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뿐입니다.
장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고인이 미국에서 숨졌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해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