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느 때 같으면 관광객으로 북적였을 강원 동해안 지역이지만 이번 주말과 휴일은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워낙 지역경제에서 관광산업 비중이 큰 곳이라 주민들의 걱정도 큰데요. 평소처럼 찾아가는 것이 피해지역을 돕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을 맞은 속초 중앙시장 풍경이 평소와 전혀 딴판입니다.
주말 휴일이면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던 이곳 시장 골목이 지금은 이렇게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한산한 모습입니다.
특히 이 골목은 닭강정 맛집이 많이 모여 있어 유명한데요. 집집마다 긴 줄을 늘어섰던 평소 모습을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차장을 방불케 했던 시장 주변 도로도 오늘은 텅 비었습니다.
[이순희/속초중앙시장 상인 : (평소가) 100%라고 하면 지금은 장사가 30%밖에 안 돼요.]
속초 대포항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북적이던 횟집에는 손님이 없습니다.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숙박업소도 예약 취소가 잇따라 울상입니다.
[손기성/속초해변 인근 숙박업소 주인 : (어제) 5팀? 그리고 오늘 같은 경우 2팀 정도 받고요. 예약 있는 상태도 예약이 다 취소됐고…]
이렇다보니 관광객들이 지역 상인들을 걱정합니다.
[김종섭/인천 남동구 :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자 그런 생각으로 여기 온 거고요.]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 도시들은 모두 관광 산업 비중이 큽니다.
평소처럼 이곳을 찾아주는 것이 곧 자원봉사라는 말까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