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죠, 인터넷 상에서는 파워블로거로 상당히 유명했던 인물인데, 황하나 씨를 긴급 체포했다는 속보인거죠?
[고석승 반장]
그렇습니다. 오늘(4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습니다. 과연 언제 집행할 것이냐, 관심이었는데 곧바로 황 씨가 입원해있던 분당 서울대병원을 찾아가서 체포하고, 경기남부청으로 압송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황 씨에게 자진 출석을 요청했는데 응하지 않던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미 황 씨가 지난해까지도 마약을 복용했다는 목격자 진술까지 확보한 상황입니다.
[앵커]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을 했다는데, 어디가 아픈건가요? 황하나씨?
[신혜원 반장]
황씨는 사건 발생 직후 휴대폰을 끄고 잠적한 상태였거든요. 지금 어떤 병이 있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고요. 지금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황씨, 현장에 있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는데요. 그 장면 잠깐 보시죠.
[황하나 : (혐의 인정하십니까?) … (아버지랑 친했던 경찰청장이 누굴 말하는 겁니까?) … (마약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 (남대문 경찰서장 만났습니까?) …]
보신 것처럼 황 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결국 "봐주기 수사 의혹"의 핵심은 "우리 아빠랑 경찰청장이 베프야"라고 했던, 그 발언의 의미를 따져보는 게 수사의 초점이 돼야 한단 지적입니다.
[앵커]
그니까요. 그 베프…필로폰 복용 및 공급 혐의가 뚜렷했는데도, 한번도 경찰에 소환되지 않고 결국 무혐의 송치됐던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거고. 그래서 재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찰 내사과정에서 당시 담당자들 해명이 나왔다고요?
[최종혁 반장]
그렇습니다. 경찰이 당시 수사 상황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내사를 벌이고 있는데, 당시 황 씨를 수사했던 서울종로경찰서 수사관들을 불러 조사했더니, 2015년 민주노총이 주도했던 '민중 총궐기' 집회 현장을 통제하느라 바빠서 황 씨에 대한 조사를 뒤로 미뤘고, 결국 7명 가운데 2명만 조사하고 황 씨를 포함한 5명은 한 번도 조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앵커]
바빠서요? 바빠서 수사를 안했다고요?
[최종혁 반장]
당시 민중총궐기라면, 백남기 농민 사건도 벌어진 터라 진짜 바빴을 수도 있겠지만, 쉽게 납득이 가는 해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