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벌가 3세들의 마약 혐의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SK창업주 손자인 최모 씨는 법원이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어젯밤(3일) 구속이 됐습니다. 그리고 현대가 3세 정모 씨 역시 마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지금 해외에 있어서 들어오는 대로 경찰이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SK그룹 창업주 최종건 씨의 손자 31살 최모 씨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최 씨는 1년여 전부터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공급책들로부터 고농축 액상 대마와 대마초를 구입해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이모 씨에게 15차례 마약을 구입하는 등 경찰이 파악한 것만 모두 18차례에 이릅니다.
최 씨는 어제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반성한다"며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서류심사로 "도주 우려가 있어 최 씨가 구속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마약공급책 이 씨를 조사하다 '최 씨에게 마약을 팔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달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했고 사흘 전 최 씨를 체포했습니다.
최 씨는 체포 전날까지도 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마약공급책이 "최 씨와 체포 전날에도 함께 마약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최 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SK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 씨와 함께 현대가 3세 정모 씨도 입건됐습니다.
같은 마약공급책에게 마약을 사서 피운 혐의입니다.
경찰은 정 씨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입국을 요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