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로 출장을 갈 때마다 경마장에서 베팅을 하고, 개인적인 일을 보고 시간 외 근무수당을 받고, 이런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이들에게 경징계 이상을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행정안전부 직원 A씨는 지난해 5월 서울로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과천 경마장에 들렀습니다.
근무 시간인 오후 4시쯤 경마장에 들러 36차례에 걸쳐 21만 원 어치를 베팅한 것입니다.
A씨는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열흘의 출장에서 10차례 경마장을 출입했습니다.
출장마다 매번 경마장에 들러 베팅한 것입니다.
베팅 횟수는 453회, 모두 330여만 원을 썼습니다.
시간 외 근무수당을 거짓으로 받아간 공무원도 있습니다.
B씨는 정부세종청사 인근 가발가게에 가거나 산책을 하는 등 개인적인 일을 본 뒤, 근무 시간으로 입력했습니다.
B씨는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같은 방식으로 수당 16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행정안전부가 허위 경력을 제출한 자격 미달자를 걸러내지 못하고 5급 간부 직원으로 뽑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