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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로이킴도 '정준영 단톡방' 멤버…"빠른 시일 내 귀국"

입력 2019-04-03 18:30 수정 2019-04-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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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황하나 씨, 또 가수 로이킴 씨죠. 황 씨는 마약투약 및 유통 혐의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으로, 로이킴씨는 문제의 '정준영 단톡방'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황하나 씨입니다. 남양유업은 "우리 회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제발 황하나 기사에서 우리 이름 좀 빼줘라" 딱 선긋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양유업 창업자 고 홍두영 명예회장 외손녀라는 사실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어제 공개된, 황하나 씨의 그물망 인맥, 뚜렷한 마약 범죄 혐의에도 처벌을 피할 수 있었던 어마무시한 영향력, '남양유업'이라는 뒷배 없이 가능했겠냐는 것입니다.

먼저 2015년입니다. 필로폰 투약, 판매 혐의로 경찰 조사 받습니다. 당시 황하나 씨한테서 "마약 샀다"한 사람은 구속됐는데, 황 씨만 무탈했던 것입니다. 바로 그즈음이었습니다. 지인한테 이런 자랑했던 것이죠.

[황하나 (음성대역/2015년 당시 녹취) : 야, 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X베프'야]

지금 이 순간 "응?" 하시는 분들, 아재입니다. 베스트 프렌드, 그것을 강조하는 접두사로서 '개-' 개-베프 즉 '완전 친한 친구'라는 것이죠. 자, 당시 경찰청장 누구냐 바로 강신명 전 청장입니다. 황하나 씨 말이 맞다면 강신명 청장이 아버지 황모 씨와 정말 베스트프랜드라서 봐줬다는 것인데, 강 전 청장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 없다" 부인했습니다.

이번에는 가수 로이킴 씨입니다. 그야말로 범죄의 온상이 돼버린, '정준영 단톡방'에 로이킴 본명 김상우 씨가 들어가 있던 사실 확인된 것이죠. 경찰은 불법촬영물 그냥 보기만 한 것인지, 아니면 퍼다 날랐는지, 김씨를 불러서 조사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교에서 학업 중인데,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는 공식 입장도 내놨습니다. 일단 참고인 신분입니다.

사실 정준영과 로이킴 두 사람, 2012년 '슈퍼스타 K4'에 출연해서 함께 경합을 벌이기도 했던 사이였죠. 자유분방했던 이미지의 정준영, 반대로 로이킴은 단정한 외모로, 국내 유명 막걸리 회사의 오너 집안 제자라는 점에서, 엄친아로 통했죠. 어쨌든 두 사람, 이후에도 연예계 절친으로 통했고, 때문에 정준영 단톡방 파문 터지자마자, 1호 연예인으로 로이킴 이름이 돌았던 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빨리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하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어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일행의 구장 내 선거운동 막지 못한 책임 물어서 제재금 2000만원 부과했단 소식 전해드렸죠. 경남FC 징계 결정 직후, 입장문 내고, 한국당에 강경대응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2000만원, 나 못 내"한 것이죠. 이렇게요.

[경남FC의 공식 입장 (음성 대역) : 자유한국당이 구단의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들으신대로 "2000만원, 한국당이 내" 했는데요, 과연 한국당, 순순히 응했을까요. 결국 법정으로 갈 거 같습니다. 이랬기 때문이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물론 중징계가 결정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벌과금이라고 하는 제재 조치가 그리고 또, 다시 한번 재고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제재금 조치가 재고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요. 중요한 것은요, 이런 잡음이, 혹여, 팀 선수단 사기, 경기력에 영향 주는 거 아니냐 걱정했는데, 하필 징계 당일인 어제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화요일 야간경기 열렸습니다.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보시죠. 어제 5라운드 경기 K리그 최강 전북 현대를 안방으로 불렀습니다. 전반전 20분 코너킥 내줬는데요. 크로스~ 아 이런 세상에 골…. 자책골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 자살골이라뇨. 전반 34분, 이동국, 어어 쓰러집니다 아 불었어요. 페널티킥 곽태휘 반칙 이동국 달려가면서 슛 아 골인. 2대 0, 이것이 뭡니까. 선거유세 파문, 이렇게 선수들한테 영향 주나요. 후반전 시작되고요. 후반 6분, 크로스 올라가고요, 아, 이게 뭡니까. 3대 0, 경남FC, 이렇게 무너지나요? 경기 포기하는 것입니까?

그런데요, 후반전 35분 넘어가면서부터 기적이 일어납니다. 어어 전북 수비수 실수, 김승준 슛 골 추격골, 아 그런데 지금 시간이 없어요. 시간이 계속 몰아치는 경남 후반 41분 오른쪽 뚫렸고요, 슛, 골 3대 2 펠레 스코어! 자, 과연 동점 가능할까요? 정규시간 끝났고, 추가시간 왼쪽 박스 투입되고 크로스 슛 아아 골 세상에, 골 저번엔 추가시간 역전승, 이번에는 추가시간 동점골 진짜 경남 세상에, 들어갈 듯 안 들어갈 듯 포물선 그리며 들어가는 골 "우린 2000만 원 못 내 슛" "한국당 보고 있나?슛" 진짜 절묘합니다.

글쎄요, 어찌됐던 제1야당과 프로축구팀이 송사를 벌이는 모습, 보기에도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양측이 잘 협의를 좀 해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했으면 싶은데,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당은 "당연히 한국당이 2000만원 물어줘야 한다" 이구동성이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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