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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측근 일관방, 내달 이례적 미방문 추진…납치문제 협력 요청

입력 2019-04-03 15:24

4년 만에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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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해외로

아베측근 일관방, 내달 이례적 미방문 추진…납치문제 협력 요청

일본 총리관저의 위기관리를 맡아 좀처럼 해외로 나가지 않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0) 관방장관이 내달 미국 방문을 추진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최근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해 관심을 받았던 터라 이번 방미 추진을 두고 언론에선 그의 존재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이어지는 열흘간의 장기 연휴가 끝나는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스가 장관은 뉴욕 유엔본부 회의에 납치문제담당상으로 참석,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경위와 상황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개각 이후 납치문제담당상도 맡고 있다. 워싱턴에선 미국 정부 요인과 회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와 미국에 납치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스가 장관은 그동안 니가타(新潟) 등지에서 열린 납치문제 관련 모임에 참석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 전력을 다하겠다"고 발언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제기하자 상황 진전에 대한 일본의 피해자 가족단체의 기대는 한층 높아졌다.

스가 장관의 방미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출범 시 여당인 자민당 간사장 대행에서 관방장관으로 취임했다.

그는 2015년에 괌을 방문했으며 이후 해외 방문은 4년 만이다.

그 이전의 일본 관방장관의 해외 방문 사례로는 2003년 당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당시 관방장관이 방중했던 때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스가 장관은 지난 1일 일본의 새 연호를 발표했고 이러한 장면은 TV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이것으로 스가 장관도 일약 시대의 인물이 됐다"며 "총리도 할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에 현재의 연호 '헤이세이'(平成)를 발표한 인물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관방장관이었다.

이후 오부치 장관은 당시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총리로부터 이어받은 자민당 내 파벌 명칭을 '게이세이(經世)회'에서 '헤이세이연구회'로 바꿨고 총리로도 재직했다.

요즘 스가 장관은 정책 결정의 전면에도 나서고 있다.

외국인 수용을 대폭 확대하는 관련 법률 개정안 입안을 주도했으며 휴대전화 요금 인하 정책도 이끌어 이번 국회 회기 내에 이와 관련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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