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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 39년…침몰 해경 경비정 추정 물체 발견

입력 2019-04-02 20:59 수정 2019-04-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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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9년 전 동해 바다에서 침몰한 해경 경비정을 찾는 탐색 작업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지난달에 전해드렸습니다. 다행히 탐색한 지 한 달도 안돼서 경비정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침몰한 경비정이 거의 확실하다는데 유가족이 바라는 인양까지는 갈길이 좀 멉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1월 23일 새벽.

경비 임무 중이던 해경 경비정 72정이 거진항 동쪽 바다에서 다른 경비정과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경찰관과 전투경찰 등 17명이 실종됐습니다.

유가족이 진상조사와 선박 인양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모두 외면했습니다.

39년이 지난 지난달, 비로소 탐색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72정으로 보이는 물체를 찾았습니다.

발견된 곳은 침몰 추정 지점에서 북쪽으로 640여m 떨어진 수심 100m지점입니다.

물체의 길이와 폭이 72정의 도면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함정으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도 여럿 나왔습니다. 

[정섬규/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가림막이라고 하죠. 그리고 포 거치대. 일반 선박에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해경은 이 물체가 침몰된 72정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여전히 애가 탑니다. 

[조병주/72정 유가족 대표 : 인양에 대한 계획이 없으니까 유가족들이 그에 대한 분노가 엄청나게 있습니다.]

해경과 해양과학기술원은 작업 중 망가진 무인 수중 장비를 고쳐 다음 달 다시 탐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양 문제는 유가족과 따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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