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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황교안 유세' 못 막은 경남FC…제재금 2천만 원 징계

입력 2019-04-02 18:36 수정 2019-04-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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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 프로연맹 회의실에서는 K리그 원 경남FC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유는 다 아실 텐데요. 지난 토요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K리그 4라운드 경기 도중,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일행의 선거 유세를 제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하고 있는 연맹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인데요. 중징계가 내려졌을까요? 오늘 양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축구회관에 조기호 경남FC 사장이 도착했습니다. 딱 봐도 표정 안좋죠. 당연하죠. 징계 받으러 가는데 특히, 다른 사람 잘못으로 징계 받으러 가는데, 웃고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하죠.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왔습니다. 상벌위원 쭉 입장합니다. 아 여기 낯익은 얼굴 허정무 부총재 있네요. 갑자기 다정회 가족, 차범근 감독 생각납니다. 징계하는 쪽도 받는 쪽도 표정 애매합니다. 그럴 수밖에요. 귀책 사유가 경남FC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 다 알고 있어서겠죠. 잠시 후 회의장 문 닫히고, 문틈으로 보이는 조기호 경남FC 사장 모습, 약간 웃는 낯도 보이는데, 정상참작 된 것일까요?

결과 나왔습니다. 프로축구연맹 지난 토요일, 'K리그 원' 4라운드 경기에서, 창원축구센터 관중석 들어와, 한국당 강기윤 후보 지지유세 했던 황교안 대표, 그리고 그 일행 제대로 막지 못한, 제지하지 못한 책임 물어서' 제재금 2000만원 부과' 결정했습니다. 물론 엄청난 거액의 벌금이지만, 아무래도 직접적인 원인 제공은 한국당이 했다, 경남FC는 최대한 막아보려 했다, 정상참작한 것 같습니다. 이로써 승점 삭감이라는 정말 프로축구 구단에게는 악몽같은 일은 막을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한국당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상대편도 했다" 치고 나온 것이죠. 한국당 창원 성산 강기윤 후보 측, "지난달 2일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창원LG 농구장 홈에서 했던 짓 똑똑히 기억한다" 이렇게 말한 것이죠.

[윤영석/자유한국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창원에 있는 농구장에서 기호 5번을 표시한, 기호 5번 그리고 여영국 후보의 이름을 든 그런 피켓형의 그러한 것을 설치하고 사실상 선거 운동을 한 것입니다.]

그림으로 직접 확인해보시죠.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여영국 후보, 지난 3월 2일 프로농구 창원LG 응원하러 경기장 앞에 왔네요. 시민들과 아이들과 부모님들과 악수, 사진촬영합니다. 경기장 밖은 괜찮죠. 안으로 들어갔는데 글쎄요, 아직까지는 창원LG 응원하는데요? 마스코트 세이커스맨하고 같이, 글쎄요, 이정미 대표가 명사니까 코트 위로 나온 것 뿐이지, 아직까진 글쎄요. 아하 이거군요. 여영국 후보가 본인 이름 기호가 새겨진 머리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좀 문제일 수 있겠네요. 정의당 해명 들어보시죠.

[정의당 브리핑 (음성대역) : 여영국 후보가 착용한 머리띠(5 여영국)는 경기장 밖 선거운동용으로만 사용했고, 경기장 내에서는 자체 영상 촬영 후 탈착하고 경기 응원만 진행했습니다.]

경상남도 창원 선관위는 조금 전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명선거 협조 요청"을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경남FC 경우와 다른 것이 있다면, 프로축구연맹과 달리 프로농구연맹은 경기장 내 선거유세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고 하더군요. 설령 여 후보가 선거법을 어겼다 해도 창원LG가 징계를 받을 일은 애초에 없다는 얘기죠.

그런데, 창원 선거, 이뿐만이 아닙니다. 어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원 유세 도중 나온 발언 이게 지금 또 논란이죠. 고 노회찬 전 의원 언급한 대목입니다. 이렇게요.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여영국 후보가) 노회찬 정신이라는 것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되죠.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그 정신을 이어받아서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습니까?]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당에서 모두 오세훈 전 시장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제일 격앙된 건, 당연히 정의당이겠죠. 이정미 대표, 이렇게 따졌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황교안 대표가) 지난여름 노회찬 대표의 빈소를 찾아와 직접 조문을 했습니다. 황 대표는 어제 오 전 시장의 망언이 자유한국당의 입장인지 아닌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솔직히 고인에 대한 표현은 우리네 정서상, 많이 정제돼야 하는 게 맞잖습니까 한국당도 더이상 확전하지 말고, 유감이다 정도 얘기하고, 스톱했어야 하는데 한발 더 나아간 것입니다. 이렇게요.

[윤영석/자유한국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오세훈 전 시장) 발언과 평가 자체는 사실 틀린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어떤 사실과 부합되는 발언마저도 부정하는 이러한 것이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자세한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는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의 일왕 즉위 이후 쓰여질 새 연호, '레이와' 어제 공식 발표됐죠. 일본 열도는 하루 종일 들끓었습니다. 도쿄 신바시 어느 광장입니다. 연호 발표 장면 라이브로 지켜보려고 가던 길 멈추고, 전광판 쳐다봅니다. 이거 뭐 거의 월드컵 수준이네요. 자, 발표 직후 상황입니다. 각 신문사들이 호외 발행하자, 너도 나도 그거 받으려고 달려듭니다. 난리네요 정말. 제 기억에 저게 뭐라고, 그냥 핸드폰으로 뉴스 보면 되지, 요즘 세상에 호외라니 참 이채롭네요. 지진 났을 때도 줄서있던 일본인들 모습과는 상당히 달라보이고요. 또 일본의 어떤 그룹은, 세상에, 연호 발표 단 몇시간 만에, '레이와'라는 뮤직비디오까지 찍어서, 이렇게 공개한 것입니다. 진짜 장난아니네요.

그런데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이 레이와 결국 아베 총리 입김이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와' 그러니까 '고를 화', 아베 총리가 좋아한다는 것이죠. 누가 일왕인지 모르겠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이정미 TV', 유튜브 'Zany Zap 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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