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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D-1…여야, 막판 표심잡기 총력

입력 2019-04-02 18:49 수정 2019-04-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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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얘기를 했는데요.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남 지역 2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선거이지만 여야 모두에게 의미가 큰 선거이기도 합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 등 PK 지역에서 연달아 선전했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고, 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연패 고리를 끊고 문재인 정부 실정을 부각시킬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2일) 고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하루만큼은 각 당 당사가 통째로 경남으로 옮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당 대표들은 물론이고 지도부, 그리고 의원들 경남으로 총출동했습니다. 경남 창원 성산, 통영·고성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위당정협의를 가졌는데, 거기서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지역에 관한 논의를 했습니다. '잘 판단해 보고 어떻게 할거냐' 제가 강력히 주장을 했습니다. '연장을 해서 경제적 지원을 더 해야 된다' 여러분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제가 여쭤봤습니다. 요즘 살만합니까. 모두 다 한결같이 못 살겠다는 거예요. 좀 갈아달라는 겁니다. 우리 사회, 한국당에게 좀 힘을 내서 반드시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려내라고 그렇게 당부를 하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도 그렇습니까.]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깨어있는 유권자 혁명을 보여줍시다. 4·19혁명은 창원·마산의 3·15의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창원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세워갔습니다. 결단해주십시오. 다시 한번 창원 시민들께서 위대한 혁명을 일으켜주십시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자유한국당의 16번 국회 보이콧에 의해서 대한민국 국회는 민생 개혁으로 한 발도 전진하고 있지 못합니다. 노회찬 정신을 부활시키고 민생 정치를 꽃피우겠습니다. 기억해 주십시오.]

현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기 때문에 어제 오늘 판세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금지 기간 직전에 이뤄졌던 마지막 여론조사만 참고로 한 번 보시죠. MBC 경남 조사인데요. 우선 창원 성산입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44.8%로 1위,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35.7%로 2위입니다. 그 뒤를 손석형, 이재환, 진순정, 김종서 후보 순으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정의당과 한국당 모두 민주당-정의당 후보 단일화 직후보다는 1, 2위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는 데 동의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것이 이번 주에 어떻게 변화했을지, 그리고 내일 최종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통영·고성입니다. 3명의 후보가 출마했죠.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57.2%,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29.7%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는 5.3%였습니다. 이 조사만 보면 정점식 후보가 양문석 후보를 오차범위 바깥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주 조사였기 때문에 이번 주 차이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벌어졌을지 아니면 좁혀지거나 뒤집혔을지 이제 내일이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거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도록 하고요. 장관 후보자 임명 관련 소식도 잠깐 정리하겠습니다. 후보자 7명 중 2명이 낙마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 그리고 청와대 입장 차이가 뚜렷합니다.

일단 어제 그리고 오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는 채택이 됐습니다. 한국당 등이 부적격 의견을 담아 채택에 동의해준 것인데요. 여야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보고서도 4일 채택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박영선 후보자와 김연철 후보자입니다. 한국당 등 야당은 두 사람의 임명에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청문 보고서 채택에도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박영선·김연철 반드시 지명 철회해 주십시오. 인사라인 교체 그리고 두 명 후보자의 지명 철회 없이는 앞으로 국회에서도 원만한 협조를 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장관 후보자 두 명에 대한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는 깊게 내려진 종기의 뿌리는 그냥 놔두고, 환부 위에 반창고 하나 붙이는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김연철·박영선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자진 사퇴도 속히 결정해야 합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더 이상의 지명 철회나 사퇴는 있을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박영선 후보자와 김연철 후보자에 대한 사퇴 압박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청와대는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를 다시 보내줄 것을 국회에 오늘 요청할 예정입니다. 현재 분위기 상으로는 보고서 채택 불발 가능성이 높은데요. 청와대는 보고서 채택과 상관없이 장관 임명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입니다. 여야 대치 정국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글로벌 TMI 시간도 잠깐 가져보겠습니다. 오늘은 해외 정치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요즘 세계 각 국에서 정치 신인들의 돌풍이 아주 거셉니다. 얼마 전 이 시간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한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전직 3선 하원의원이기는 하지만 민주당 내 다른 후보들에 비하면 사실상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는데요. 요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엊그제 첫 공식 유세가 있었는데 잠시 보고 가시죠.

[베토 오로크/전 미국 하원의원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 우리의 차이점이 무엇이든, 여러분이 어디에 살고,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위해 기도하고, 지난 선거에서 누구를 위해 투표했든 간에 그 차이점들이 우리를 정의하거나 지금 이 순간 우리를 분열시키지 못하게 하세요.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동의합시다. 우리는 다른 어떤 누구이기 이전에 먼저 미국인입니다.]

오루크 전 의원이 신경 쓰이는 것일까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루크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14일) : 그는 손을 너무 많이 움직입니다. 그가 미친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비단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가 엊그제 있었는데요. 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현직 대통령과 전직 총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 농담처럼 표를 던지지 않은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감사드립니다.]

우크라이나 선거법 상 과반 득표는 하지 못했기 때문에 1위를 차지한 젤렌스키와 2위 포로셴코 대통령 간의 결선투표가 조만간 있을 예정입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TV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할을 해서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이제 드라마가 아닌 실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기존 정치 세력들의 부정부패와 고질적인 경제난에 유권자들이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슬로바키아에서도 벌어졌습니다.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원외 정당 출신의 정치 신인 환경 운동 변호사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입니다. 올해 45살로 슬로바키아의 최연소 대통령이자 첫 여성 대통령입니다.

[주자나 차푸토바/슬로바키아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 우리를 연결하게 하는 것들을 찾읍시다. 개인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보다 더 나은 슬로바키아를 만들기 위해 일해야 합니다.]

이들이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고 유권자들이 바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어쨌든 이들이 세계 각 국 기성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동시에 국민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여야 한다 이런 것 아닐까요.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회의원 보궐선거 D-1…여야 막판 총력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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