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FC측은 오늘(2일) 징계가 논의될 상벌위원회 회의에 나와서 소명을 할 예정입니다. 당시 현장에서 황교안 대표 일행을 막고 또 규정을 설명해도 막무가내였다는 게 경남FC측의 주장입니다. 이런 목격자 진술을 담은 경위서를 프로연맹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경남FC 홈 경기에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수행원과 지지자 등 10여 명과 함께 왔습니다.
기호 2번이 적힌 붉은 점퍼차림에 절반 정도가 입장권을 사지도 않았습니다.
당시 경기장 출입문은 여기 한 곳만 열려 있었습니다.
표를 확인하는 검표원과 경호원 등 4명이 이 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표도 없고 규정도 어긋나 문을 지키던 직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목격자 : 막무가내로 들어왔기 때문에 제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특권계층들이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 있는 그 자체가 불쾌했죠.]
경기장 내에서는 경남FC 직원들이 따라다니며 유세를 말렸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만 마지못해 겉옷을 갈아입었을 뿐입니다.
[경남FC 직원 : (강기윤 후보가) 그런 규정이 어디 있냐? 쓸데없는 소리 하고 있네라고 말하시더라고요.]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일행도 경비원 2명을 뚫고 중앙현관을 통해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쫓겨났습니다.
중앙현관은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만 드나들 수 있는 곳입니다.
애꿎게 징계를 당할 처지에 놓인 경남FC는 당시 상황에 대한 직원과 목격자 진술을 담은 경위서를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습니다.
또 규정을 어긴 자유한국당 측에 도의적 책임은 물론이고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