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1일)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장관 후보를 지명한 뒤 되돌린 것은 이번 정부 들어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2기 내각 후보자 7명 가운데 2명이 지명된지 23일만에 낙마한 겁니다.
오늘 첫 소식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조동호 과기정통부 후보자가 인도계 해적 학술단체가 주최한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지명 철회 이유로 설명했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겁니다.]
조 후보자는 이미 청문회 과정에서도 외유성 출장 의혹, 아들의 황제 유학 지원, 그리고 다주택 보유 등이 드러나 여야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최 후보자는 기자회견 30분 전 기자단에 보도자료를 보내 사퇴를 알렸습니다.
최 후보자는 지명 당시부터 다주택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집값 잡기에 나선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윤 수석은 후보자 2명 낙마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후보자의 결격 사유로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철회한 것은 역대 정부에서도 거의 없던 일입니다.
청와대가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만만찮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