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이렇다 보니 사건사고도 많았습니다. 강한 바람 탓에 건물의 천막이나 유리창이 떨어져 사람이 다쳤고, 등산객들의 조난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위에 달린 천막은 찢겨진 채 매달려 있고, 바닥엔 철재와 모래주머니가 떨어져 있습니다.
오늘(30일) 오후 5시쯤 서울역 인근 쇼핑센터 천막이 바람에 찢겨져 지나던 행인이 파이프 등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 번개치는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서, 저기 천막이 떨어지더라고요.]
오후 6시쯤 충남 아산에서는 12층 건물 유리창이 인도로 떨어져 길을 가던 시민이 다쳤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도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져 바람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도로 가드레일 바깥에 차량 한 대가 옆으로 뒤집힌 채 놓여있습니다.
도로 곳곳에는 부서진 차량 조각들이 가득합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죽전 휴게소 인근에서 버스 한 대와 승용차 두 대가 부딪히는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승용차를 몰던 29살 심모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차선을 변경하다 버스와 부딪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아침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 고립돼 있던 남성 2명이 등산객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 오후 3시쯤 산에 올랐지만 날씨가 나빠져 길을 잃고 밤새 헤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소방재난본부·시청자 김희성·김휘욜·송영훈·길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