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매입 사실 알았을 땐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
[앵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29일) 사퇴했습니다.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입니다. 김 대변인은 건물 매입 사실을 몰랐다며 아내가 상의 없이 내린 결정이었다고 추가로 해명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아침 정례 브리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미정상회담 개최 소식도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대신 전했습니다.
청와대 춘추관에는 김 대변인의 사퇴설이 돌았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김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제 나이에 또 전세를 살고 싶진 않았다"며 "노후생활을 대비한 구입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4억원의 자산을 가지고도, 11억원이란 큰 빚을 내 재개발 지역의 상가를 산 김 대변인의 매매가 투기에 가깝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 건물에는 앞으로 지어질 아파트와 상가에 대한 분양권이 포함돼 있습니다.
매입 시기, 대출 이자, 내부 정보 등 각종 의혹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논란 하루만에 사퇴 의사를 밝힌 김 대변인.
청와대 기자단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몰랐다. 아내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며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는 추가 해명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