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31일)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지 2년 째가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달 수색 작업을 시작해 사흘 만에 블랙박스도 찾았는데 수색이 아흐레 만에 중단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다시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가족들의 기자 회견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인 잠수정에 달린 로봇 팔이 무언가를 건져 올립니다.
항해 기록을 저장하는 VDR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처참하게 구겨진 배 선체와 신발, 잔해 등도 보입니다.
이 영상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을 하던 무인 잠수정이 지난 달 찍은 것입니다.
잠수정은 수색 사흘 만에 VDR을 찾았습니다.
다시 사흘 뒤에는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유해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수색은 9일 만에 멈췄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가족들이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업체와 계약할 때 '유해 수습' 조항을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석봉/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생명존중재난안전특위) : 결국은 (협상이) 결렬됐죠. 업체 측은 결국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았다고. 유해 수습 부분은.]
가족들은 간절하게 유해 수색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허경주/가족대책위 공동대표 : 그 뼈가 누구의 것인지 모르지만, 우리 가족의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런데 나중에 다시 찾아갔을 때 그게 없어졌을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