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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책임자들 처벌해달라" 지열발전 관계자들 고소

입력 2019-03-29 13:32

범시민대책본부 "유발지진 가능성 알고도 물 주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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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대책본부 "유발지진 가능성 알고도 물 주입 지속"

"포항지진 책임자들 처벌해달라" 지열발전 관계자들 고소

2017년 포항지진이 인근 지역발전소 때문이라는 정부 조사결과와 관련해 지진을 촉발시킨 책임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이 검찰에 제출됐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및 상해 혐의로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 박정훈 포항지열발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 사업 컨소시엄을 주관한 업체이며, 포항지열발전은 넥스지오의 자회사다.

범대본은 이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피고소인들은 포항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채 2017년 8월부터 또다시 물 주입을 실행하다가 결국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장본인"이라며 처벌을 촉구했다.

범대본은 "이들은 지열발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유발지진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전문가"라며 "지열발전 물 주입 과정 중 일정 규모 이상의 미소지진을 계측하고 그것이 대규모 지진의 전조 현상임을 알고 있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2017년 4월 15일 규모 3.2의 지진 발생으로 이후 더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생겼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물 주입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범대본은 발전소 입지 선정 당시 활성단층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점, 미소지진 발생 후 관계기관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은 점 등과 관련해 공무원들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범대본은 지진 피해자들을 모아 지난해 정부와 넥스지오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이 소송에는 최근까지 약 1천300명이 참여했다.

앞서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근처 지열발전소 때문에 촉발됐다는 조사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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