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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출입문 고장 사고 급증…원인은 승객 소지품

입력 2019-03-29 11:10

작년 34% 증가…외부 요인 두 배로 늘어 10건 중 4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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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4% 증가…외부 요인 두 배로 늘어 10건 중 4건 차지

서울 지하철 출입문 고장 사고 급증…원인은 승객 소지품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전동차 출입문 고장 사고가 급증한 가운데 주요 원인은 승객 소지품으로 파악됐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전동차 출입문 관련 고장은 총 69건으로 2017년(52건)보다 33.7% 늘었다.

이 중 부품 고장 등 자체 결함으로 인한 고장이 39건(56.5%), 승객 소지품이 출입문에 끼는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장이 30건(43.4%)이었다.

특히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장이 갑절(15→30건)로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자체 결함에 따른 고장은 2건(37→39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부 요인은 승객 소지품 끼임 사고가 대부분이고, 기타 출입문 비상 손잡이를 잘못 만지는 사례가 극히 일부 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출입문 고장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33.3%)에 가장 많았다. 출입문 고장이 가장 잦은 호선은 2호선(36.6%)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2호선은 수송 인원이 가장 많아 사고 건수 역시 많다"며 "퇴근 시간대는 사람들이 서둘러 탑승하려다 출입문에 물건이 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동차 출입문은 외부 자극에 민감해 작은 이물질 등이 끼더라도 고장나기 쉽다. 지난해에는 출입문 사이에서 휴대전화, 장신구는 물론 구두 뒷굽, 구슬까지 발견됐다.

출입문이 고장 나면 탑승 중이던 승객이 전부 하차하고, 해당 차량은 점검을 위해 차량기지로 입고해야 한다. 다른 전동차의 운행에도 지장을 줘 전체 열차가 지연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동차 사고 예방을 위해 ▲ 탑승 시 무리한 뛰어들기 자제 ▲ 탑승 후 소지품 확인 ▲ 출입문 개방 손잡이는 비상시에만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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