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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인체에 전혀 해 없다' 문구…"소비자 기망"

입력 2019-03-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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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제품' 가습기살균제 중 두번째로 많은 피해자를 낸 가습기 메이트에 이와 같은 문구가 버젓이 젹혀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제품을 만들고 판 SK와 애경 임직원들이 최근 검찰의 2차 수사로 줄줄이 구속되고 있죠. 피해자 측은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속인 행위라면서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 용기입니다.

인체에 해가 없는 안전한 제품이라고 소개합니다.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써놨습니다.

영국에서 저독성 인증을 받은 항균제를 썼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하지만 가습기 메이트는 2011년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불거질 당시 옥시 제품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피해를 낸 제품입니다.

1차 검찰 수사 당시 이 제품의 원료인 CMIT와 MIT가 인체에 유해한지 분명히 밝혀지지 않아 처벌을 면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원료의 독성이 확인돼 2차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제조사인 SK측은 유독성 실험 결과를 숨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박철 SK케미칼 부사장을 구속했습니다.

또 판매사인 애경산업 안용찬 전 대표 등 임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송기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측 변호사 : 무해하고 인체에 안전하다고 표시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과학적인 그것을 입증할 책임이 있거든요.]

피해자 측은 두 기업이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속인 증거라며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사진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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