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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의겸 대변인, 25억 건물 매입 '재개발 투기' 논란

입력 2019-03-28 18:15 수정 2019-03-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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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오늘(28일) 고위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신고대상자 1873명의 지난해 기준, 1인당 평균재산은 12억 900만원이었고요, 이 가운데 72%인 1348명이 앞선 신고 때보다 재산이 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의 부동산 보유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루 종일 논란이 컸죠. 오늘(28일)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오늘 재산 변동 현황이 공개된 고위공직자들 가운데 유독 눈길, 쏠렸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워낙 극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죠. 차근차근 설명드리죠. 김 대변인 지난해 2월 청와대 대변인 임명됩니다. 임명과 동시에 청와대 인근 관사 입주하죠. 김 대변인은 전셋집 살았는데 관사에 들어가면서, 전세 계약 해지합니다. 그리고 바로 서울 흑석동 건물 매입하죠. 지금 논란되는 것이 이것입니다

어떤 물건인지 한번 보시죠. 서울 흑석동에 위치한, 2층짜리 상가주택입니다. 1980년에 지어진 그러니까 39년 된 건물입니다. 딱 보기에도 허름해 보이죠. 그런데 김 대변인 지난해 7월 초 개인재산 14억원, 은행 대출 10억원, 형제들에게 빌린 1억원, 도합 25억7000만원 주고 이 건물 샀습니다. "아니 아무리 서울 부동산이 미쳤다, 이게 25억이라니?" 하실 텐데요, 그만한 가치 있습니다. 바로 '흑석뉴타운 9구역' 복판에 있는, 지역 부동산 업체 설명에 따르면, 작은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를 배정받을 수 있는 금싸라기 건물이었기 때문이죠. 실제 이 지역은 지난 5월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서 1500세대의 아파트가 이 지역에 들어서게 된다죠.

결국 문제는 투기냐 아니냐 여부입니다. 현재로서는 불법 소지는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 해도 "'재개발 시세 차익' 기대했다" 점까지는 부인할 수 없는거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연 이자 4% 적용시 이자 비용으로만 한달에 450만원, 일년에 5520만원을 토해낼 용기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죠. 또 매입 시점인 지난해 7월이면, 모두 11번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져나오던 바로 그 복판이었습니다. 대출 규제가 한창이던 바로 그 시점에, 청와대 대변인이 10억 대출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뭔가 좀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논란 커지자 김 대변인 직접 해명했습니다. 이렇게요.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음성대역) : 시세차익은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둘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4·3 재보선 지원차 창원에서 방을 얻어서, 완전 올인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향해, "찌질하다 벽창호다" 맹비난했던 이언주 의원, 당에서 징계 추진한다는 소식 들리자 "아유, 죄송합니다"가 아니라 더 발끈하면서 "그것이 찌질한 것이 아니면 뭐냐" 받아치고 나섰습니다. 오늘 기자들과 만나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조금의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손 대표 정말 찌질해"라는 생각, 변함없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언주/바른미래당 의원 : 얼마 되지 않는 득표를 가지고 야권을, 야권이 함께 분열되어서 (바른미래당 후보 지지율) 1% 올라갈 때마다 여당의 승리가 1%씩 올라갑니다.]

한발 더 나아갑니다. 국민 열망 외면하고, 보수 우파 분열 초래했으니, 선거 결과 책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기준점을 득표율 10%로 잡았는데, 거기에 미달한 경우에는.

[이언주/바른미래당 의원 : 손학규 대표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정치적 징계부터 해야 될 것입니다.]

이것은 "10% 득표 못하면 대표직 내놔라"하는 요구인데, 손 대표 반응은 어떨까요. 그동안 이언주 의원이 뭐라하든 무대응이었는데, 그 대응은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공판 있었죠.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어제도 전해드렸지만, 이학수 전 부회장 "다스 소송비, MB 측 요청 받고, 삼성이 일부 대납한 것이 맞다"면서, 이 전 대통령에게 매우 불리한 증언 쏟아낸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시죠. 증인과 피고인석 거리, 불과 2m 남짓입니다. 이날 법정에서는 증인석에 가림막도 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전 부회장 얼굴이 얼마나 따끔따끔 했을까요? 두 사람 관계, 또 어떻습니까? 고려대 상대 선후배, 이 전 대통령 61학번, 이 전 부회장 65학번입니다. 고대 특유의 그 끈끈한 선후배 문화 생각하면, 이 전 대통령으로서는 후배의 얘기 들으면서 몹시 분하지 않았을까 상상되더군요.

그런데 정말이었습니다. 증인신문 끝나고, 검찰이 재판부 앞으로 가서 이런 것이죠.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거 해도해도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피고가 혼잣말로 증인한테 계속 욕을 하고 있는데, 제지해주십쇼" 했다는 것이죠. 심지어 "지난번 증인한테도 무슨 말을 툭툭 던지던데, 이거 가만 놔둘 수 없습니다"했다는 것입니다. 아니, 도대체 무슨 욕을 했길래 검사가 화를 낼 정도였을까요?

[화면출처/유튜브 '더빙신안윤상' : 지금 현장보존이 안돼 감식반 이 XX들. 여기 완전 개판이야 어? 아이구 XX 머, 개XX들 이제 나타나고 지랄이야.]

저희가 욕은 무음 처리했는데 이런 비슷한 욕을 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재판부가 주의를 줬고, 이 전 대통령 약간 멋쩍은 표정으로, "내가 저 증인을 안 보려고 하고 있다"했다는 것입니다. 기분 안 좋았을 이 전 대통령 재판 끝나고 이런 반응이더군요.

[이명박 전 대통령 / 어제 : (이명박, 이명박) 바람이, 바깥에 바람이 많이 부네]

그렇죠. 이 전 대통령 마음에 많은 바람이 불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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