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오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교체 작업 중이던 낡은 엘리베이터가 추락했습니다. 17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임시로 해둔 안전장치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오늘 오후 1시 57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17층에서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떨어졌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굉장히 무거운 큰 바윗덩어리 같은 게 밑으로 콱 내리꽂히는 소리가 났어요. ]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작업을 하던 34살 장모 씨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이 아파트는 1996년에 완공됐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노후화돼 전체 교체 작업 중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아파트 관리자 : 1차하고 4차까지 있는데 2차에…큰일 났어요.]
엘리베이터에는 비상 브레이크와 철선 등 추락을 막기 위한 2중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장 씨 등은 교체 작업 전에 기존 철선을 잘라내고 고리와 다른 줄을 걸어놨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와 작업자 무게를 견디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관/부산 해운대경찰서 : 튼튼한 것을 걸었으면 비상 브레이크가 고장이 나더라도 매달릴 수 있었는데 그거조차도 부실이니까…]
장 씨 등은 꼭대기인 18층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기계실 근처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 17층에 엘리베이터를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