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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조동호 출장지는 아들 있는 곳"…청문회 속 '예언'

입력 2019-03-27 22:07 수정 2019-03-28 00:01

#출장지 예측 시스템 #'증거'보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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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지 예측 시스템 #'증거'보다 '증언'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2개만 준비했다면서요. 

[기자]

시간관계상 2개만 준비했습니다. 

[앵커]

시작하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출장지 예측 시스템 > 입니다. 

[앵커]

이런 것이 원래 있는 것은 아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7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나왔던 말인데요.

자유한국당의 최연혜 의원이 조 후보자가 지금 카이스트 교수인데 올해 출장을 간다면 그 출장지를 예언할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연혜/자유한국당 의원 : 저는 심지어 예언도 하겠습니다. 금년부터 후보자가 집중적으로 가시게 될 곳은 아마 콜로라도가 되지 않을까…]

[기자]

예언의 근거는 조 후보자의 아들이 지금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비꼬아서 얘기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아들 있는 곳으로 출장 간다.

[기자]

과거에 계속 그래왔다는 것인데요. 최 의원은 후보자가 최근 5년 동안 미국의 샌디에이고를 6번 방문했는데 그 시기를 보면 큰아들과 둘째아들이 샌디에이고에 있는 대학에 다 있을 때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그래서 아들을 만나러 출장을 간 것 아니냐라고 얘기했고요.

특히 2013년에는 미국의 로체스터시라는 곳을 방문 했는데요.

방문 기간은 2박 3일인데 당시 중간에 큰아들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졸업식에 맞춰서 출장을 간 것 아니냐라고 따졌고 그러니까 국비인 연구비를 받아서 출장을 갔는데 사실은 아들 보러 간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었습니다.

[앵커]

이건 우연의 일치라고는 도저히 얘기하기가 좀 어려운 그런 상황인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 번은 출장지에 가서 아들 졸업식에 간 것을 따지는 와중에 부인도 같이 간 것 아니냐라고 물었는데 조 후보자가 그건 확인해 봐야 한다라고 하자 사실 5~6년 전인데 그 정도 기억력이면 장관을 못한다라고 얘기하자 같이 간 것 같다고 얘기했고요.

조 후보자는 결국 출장은 갔는데 마침 근처에 아들 졸업식이 있어서 간 거라면서 국민 눈높이에 못 맞췄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앵커]

이번 청문회에서 특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송구하다 이런 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앵커]

전에도 그러기는 했습니다마는.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증거'보다 '증언'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있었는데요.

[앵커]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욕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재판 과정에서 뒤에 검사가 몇 명이 들을 정도로 욕설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그 욕설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이학수 삼성 전 부회장을 불러서 검찰 조사를 못 믿겠으니까 직접 불러서 삼성이 과연 다스의 해외 소송비용을 대납했는지를 따지겠다는 것인데 증언을 듣고 보니 다 불리한 얘기들이었습니다.

증언을 하나씩 보면 이학수 전 부회장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 측에서 일하던 김 모 변호사가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를 위해 법률 비용이 들어가니 삼성에서 좀 내줬으면 해서 이건희 당시 회장에게 보고를 하고 내줬다고 얘기했고요.

그리고 나중에 취임한 뒤에도 계속 도와줬으면 고맙겠다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얘기를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또 나중에는 소송 비용에 남은 거 있으면 돌려달라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측으로 줘라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참 자기 돈은 안 쓰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검찰 조사에서 다 나왔던 얘기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믿지 못하겠다, 증언을 불러서 따지겠다고 했는데 결국 더 불리한 말이 생생하게 나온 것입니다.

그러자 재판 끝무렵에 검사가 갑자기 얘기를 했는데요.

피고인이 증인이 얘기하는데 미친X라고 얘기를 했다. 저희들이 여럿이 들었다. 좀 판사가 증언 방해니까 제지해 달라고 얘기했고요.

[앵커]

들을 정도로 크게 욕을 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앞에서 재판장과 그리고 저희 한민용 기자가 앞에 있었는데 여러 명이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아무래도 검사들이 좀 더 가깝게 있어서 검사 여러 명이 같이 들었다고 합니다.

[앵커]

혼잣말로 크게 욕을 했을 수도 있고 대놓고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상황은 잘 모르겠군요.

[기자]

미친X는 딱 한 번 얘기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검사를 통해서 한민용 기자가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는데요. 한 번 얘기했다고 하고요.

그러자 판사가 퇴정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이 전 대통령은 증인을 안 보려고 하고 있다. 보면 기분이 나빠지니까. 그렇게 답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자료제공 : 최연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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