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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부정채용' KT 전 사장 구속기로…김성태 "나와 무관"

입력 2019-03-27 18:34 수정 2019-03-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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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 부정 채용 의혹에 연루된, 서유열 전 KT 사장 구속 여부가 오늘(27일) 밤 결정됩니다. 오전에 영장실질심사가 열렸고요.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 전 사장은 김 의원 딸은 포함해 모두 6건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김성태 의원은 오늘도 "나와 관계없는 일이다!"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KT 부정 채용 의혹 수사! 이제 서서히 정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 채용 당시인 2012년 KT 사장을 맡았던, 서유열 전 사장, 오늘 법원 나왔는데요. 일단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시죠.

[서유열/전 KT 홈고객부문 사장 : (4명 부정채용 누구 부탁받으셨습니까? 이석채 회장 지시예요?) … (김성태 의원이랑 친분 있으십니까?) …]

일단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의 판단 정리해보죠. 먼저 구속된 김모 전 전무! 당시 인사담당 총괄이었죠. 김 전 전무에게 "김성태 의원 딸 뽑아라!" 지시한 게 바로 서유열 전 사장이라는 겁니다. 서 전 사장 위에 또 한명이 존재하는데요, 바로 이석채 당시 KT 회장이죠.

검찰은 이석채 전 회장도 곧 소환키로 했습니다. 결국 김성태 의원과 이석채 전 회장 또는 서 전 사장간 주고 받음이 이렇게 라인을 타고 실무선까지 내려왔다는 거죠. 또 당시 회장 비서실에서는 아예 '관심 채용자' 명단을 내려보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지금 검찰이 서서히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형국인데, 당사자인 김성태 의원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지금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몽골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복잡한 일 있을 땐, 바깥바람 쐬는 거 좋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얼굴엔 수심이 가득해보입니다. 기자들 물었습니다. "서유열 전 KT 사장 영정청구됐다는데요?" 그랬더니!

[김성태 (음성대역 : 이상민) : 글쎄, 저하고는 관계없는데…]

관계가 없다고 얘기했는데, 자세한 건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그제 국회 국토위의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다시 한번 리뷰를 좀 해보겠습니다. 그제 청문회,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밤 11시쯤 끝났는습니다. 모든 청문회가 항상 그러하듯, 점심식사 전 오전이 가장 주목도가 높습니다. 청문회 관련 기사도 오전 발언 위주로 만들어집니다. 의원들도 그런 메커니즘 잘 압니다. 다 선수들이죠! 오전에는 부동산 투기 의혹 받는 최정호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아주 지엄한, 아주 추상같은, 꾸지람을 쏟아냈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자체로 이미 자격 상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현재/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 (국민들은) 지금까지 이런 장관 후보 없었다. 국토부 장관처럼 증여하면 될까요? (라고 비판합니다.)]

그렇게 질문이 한 바퀴 돌고, 점심 먹고, 또 한 바퀴 돌고, 취재기자들 기사 쓰러 하나둘씩 빠져나가고, 어둑어둑해지고, 저녁 먹고, 이제부터 비로소 진짜 판이 벌어집니다! 정말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실 겁니다. 이렇게요.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 너무 심하게 제가 질문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긴 합니다. 제 지역구인 송도 같은 경우에는 서울을 갈 수 있는 교통편이 아주 열악합니다.]

아니 이게 뭐죠? 조금 전까지 "당신, 장관 자격 상실이야!" 했었는데, 갑자기 "인천 송도 GTX 좀 잘 챙겨달라!" 네, 자, 계속 보시죠.

[이현재/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 서울시가 계획을 짰음에도 불구하고 이행이 안 되는 부분은 국토부가 강제를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하철 9호선 미사신도시 연장! 국토부가 강제해서라도, "내 지역구 경기도 하남에 지하철 연장 좀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 민원 팍팍 넣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이런 장관 후보자는 없었다!" 영화 대사 패러디까지 하면서 비판하던 의원님 맞나요? 그렇습니다. 그제 있었던 국토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민원청문회였습니다. 민원에는 여당 의원도 다를 거 없었습니다. 청문회도 하기 전에 이미 장관될 것을 가정하고, 민원을 넣을 것이면, 청문회 왜 하는 걸까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거 정치뉴스는 아닙니다만 약간 신드롬 조짐이 보이는 일이라서 말이죠. 지난주 KBS 전국노래자랑 출연했던 지병수 옹. 손담비의 미쳤어! 아주 그냥 뇌쇄적 눈빛과 농염한 몸짓으로, 저작권 문제로 원 영상을 보여드릴 순 없지만, 다들 보셨을 겁니다. 조회수가 100만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저는 처음에 보고 "통아저씨, 요즘 콘셉트 바꿨네?" 싶었죠. 근데 다른 분인 거예요! 심지어 라디오 출연했는데, '미쳤어'는 "몸풀기에 불과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더라고요. 

[지병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요즘에는 뭐 그냥 카라의 미스터 같은 것도 좋아요, 좋고. 티아라의 러비더비 같은 것도 요즘 새로 나왔잖아요. 카라하고 티아라 노래를 참 좋아해요.]

러비더비가 최근에 나오지는 않았죠. 티아라, 티아라 좋죠. 근데 약간 2010년대 초반에 멈춰계신 거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손담비씨한테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같이 듀엣으로 한번 해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도 했더라고요! 자, 그랬더니 손담비씨! SNS에 화답한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손담비/가수 (어제 / 화면출처 : 손담비 인스타그램) : 안녕하세요, 할아버님. 제가 할아버님의 소원을 풀어드리겠습니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아휴, 재밌습니다. 저는 다만 좀 한가지 우려스러운 게, 최종혁 반장이 발제하면서 트와이스 노래한 다음에, "지효씨 듀엣 한번 해주시면 안 될까요?" 뭐 그럴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최 반장은 충분히 그럴 수 있거든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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