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구속영장이 어제(26일) 새벽 기각됐죠. 그런데 검찰은 청와대 신미숙 균형 인사 비서관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가 환경 공단의 새로운 감사를 뽑는 과정에서 탈락하자 신 비서관이 안병옥 당시 환경부 차관을 불러서 질책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진과 만난 안 전 차관은 신 비서관과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질책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추천한 인사가 환경공단 감사직에서 탈락한 직후인 지난해 7월 11일이었습니다.
안병옥 당시 환경부 차관이 청와대를 찾아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을 만났습니다.
검찰은 이날 신 비서관이 안 전 차관측을 먼저 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추천한 인사가 떨어진 이유를 추궁하면서 경위서를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안 전 차관이 신 비서관을 먼저 찾아왔고, 경위를 요구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안 전 차관은 자신이 먼저 청와대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채용 과정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얘기한 정도였다"는 입장입니다.
질책이나 압박은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안 전 차관은 다만 "의견 차이는 있었다"면서 "소통이 좀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이야기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신 비서관을 소환해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