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두 아들이 조 후보자 관련 업체나 학교에 채용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를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JTBC가 차남의 이력서를 입수해서 확인해 봤더니 학교 이름과 영어 성적 외에는 아무것도 기입돼 있지 않았습니다. 특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차남이 2013년 카이스트에 제출한 이력서입니다.
경력, 학위 논문 등은 비어있고, 자격면허란에 토플 성적만 덩그러니 써있습니다.
조 후보자 차남은 이런 이력서를 내고도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에 채용됐습니다.
연구보조나 행정업무를 하는 위촉기능원 자리입니다.
2013년 7월부터 6개월간 일하며 매달 120만 원씩 총 7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야당은 "공고를 따로 내지 않아 알음알음 지원자를 받는 데다, 부실한 이력서를 내고도 채용된 것은 당시 카이스트에 재직하던 조 후보자의 배경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아버지 배경 없이는 불가능한 특혜채용입니다. 인사청문회에서 두 아들에 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습니다.]
카이스트 측은 "영어 번역과 자료 조사를 하는 연구보조 인력을 채용한 것"이라면서 "조 후보자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사내이사로 있던 전기차 개발업체에서 장남이 인턴으로 일하는 등, 두 아들 모두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어, 내일 청문회에서는 특혜 채용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