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전에 일본 정부의 간부가 우리나라의 공항에서 혐한 발언을 하면서 만취 난동을 벌였지요. 이번에는 소셜미디어에 혐한 발언을 지속적으로 남긴 또 다른 간부가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말하는 혼내, 즉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연금기구 지역사무소의 가사이 소장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쓴 글입니다.
"한국은 속국 근성의 비겁한 민족이고 재일 한국인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교도통신은 "가사이 소장이 한국을 비난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썼다" 고 보도했습니다.
"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가사이 소장은 지난 1월에도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하면 사회 불안이 커진다"는 등 혐한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습니다.
가사이 소장은 "두 번 다시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며 최근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후생노동성 산하기관인 일본연금기구 역시 "극히 유감"이라며 가사이 소장을 대기발령 냈습니다.
지난 19일 김포공항에서 만취 난동을 부린 일본인 과장급 간부도 후생노동성 소속이었습니다.
최근 미국 국무부는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일본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이 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