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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참사 이슬람 사원 다시 문열어…"우리가 돌아올 곳"

입력 2019-03-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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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참사 이슬람 사원 다시 문열어…"우리가 돌아올 곳"

"이곳은 우리가 기도하고, 만나고, 다시 돌아올 곳입니다."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기 테러로 수십명의 신도들이 희생되는 참사를 겪었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알 누르 사원이 23일(현지시간) 사건 발생 8일 만에 다시 문을 열어 신자들을 반겼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테러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이날 정오 무렵부터 소규모의 신자들이 사원으로 들어갔다.

알 누르 사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이드 하산은 "한 번에 신도를 15명씩만 받고 있다"면서도 사원을 이전처럼 개방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원 측은 곳곳에 남아있던 총탄의 흔적을 지우고, 벽을 다시 칠하는 등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넓게 깔려있어야 할 기도 카펫이 부족해 바닥이 드러나는 등 곳곳에서 여전히 참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약 3천여명의 시민이 뉴질랜드 참사를 기리는 '사랑을 위한 행진'에 나섰다.

시민들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평화를 원한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 속에 행진을 이어갔다. 참가자 중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행진에 참여한 인도 출신 이민자 실라 나이르는 "우리는 (공동체의) 결속력에 대해 감사하다"라면서도 "이러한 연대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테러 발생 엿새만인 지난 21일 대량 살상이 가능한 군대식 자동소총의 판매를 즉각 금지하고 이미 판매된 총기를 정부가 되사들이는 '바이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광범위한 총기규제 강화조치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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