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에서 "발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하죠. 손을 주로 쓰는 야구에서 발이 만드는 멋진 장면들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끝까지 열심히 뛰는 선수들, 그런데 올해는 똑바로 달려야 합니다. 이번 시즌부터 주루 규정이 엄격해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점을 뽑기 위해, 베이스를 하나 더 가는 야구를 위해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냅니다.
특히 1루는 누가 더 빠르냐를 겨루는 첫 번째 격전장입니다.
방망이를 휘두른 타자들은 공보다 베이스에 먼저 닿기 위해 있는 힘껏 달립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무작정 빨리 뛰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타자가 타석에서 1루까지 그어진 파울라인 안쪽으로 달릴 경우, 올해부터는 가차 없이 아웃입니다.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는 타자가 1루수와 부딪히기도 하고, 또 포수 송구를 어렵게 하기도 했는데, 이런 장면들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아직 선수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민호/삼성 :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면 안 된다) 생각한다고 했는데도 투수가 던진 공을 집중해서 치고 나면 순간적으로 까먹는 경우가 있죠.]
다른 베이스에서도 수비를 방해하는 듯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병살을 막기 위해 주자가 내야수 쪽으로 몸을 던지면 주자는 물론이고 타자까지 모두 아웃입니다.
반대로 지금까지 달려오는 주자를 피하기 위해 야수가 베이스를 밟지 않아도 타이밍상 아웃으로 간주하고는 했는데, 올해부터는 이럴 경우 세이프가 됩니다.
이미 홈에서 포수와 주자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는 규정을 세웠던 프로야구, 올해도 주루 규정은 정확성을 강조하며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