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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습기살균제 판매' 안용찬 애경 전대표 소환조사
입력 2019-03-20 17:05
가습기 살균 수사 SK·애경 윗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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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 수사 SK·애경 윗선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안용찬(60) 전 애경산업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가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는 데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경영진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안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안 전 대표는 1995년부터 2017년 7월까지 애경산업 대표이사를 지냈다.
애경은 2002년부터 2013년 4월까지 CMIT·MIT 원료로 만든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 가습기 메이트의 유해성과 소비자 피해가 사법적 틀에서 인정된다면 안 전 대표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애경산업의 가장 윗선인 셈이다.
검찰은 2016년에도 애경산업을 수사했지만, 옥시가 사용한 원료인 PHMG와 달리 애경 제품의 CMIT·MIT 원료는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가 중단됐었다. 뒤늦게 CMIT·MIT의 유해성이 인정되면서 검찰이 지난해 12월 수사를 재개했다.
'가습기 메이트'는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이 제조한 것을 애경이 받아 판매했기에 SK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SK의 경우 최창원(55) SK디스커버리 대표와 김창근(69)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이 '가습기 메이트'가 제조·판매된 당시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았다.
앞서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고광현(62) 애경산업 전 대표를 구속기소 했으며, 역시 증거 인멸 혐의로 SK케미칼 박철(53) 부사장을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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