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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 대통령 향해 "군복입고 쇼"…김연철, 과거 발언 논란

입력 2019-03-13 20:20 수정 2019-03-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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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이 26일로 잡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죠. 그런데 과거 SNS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했던 부적절한 발언 등이 공개돼 논란도 낳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과 함께 SNS를 폐쇄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오늘(13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말 "SNS는 인생의 낭비다" 라는 전 맨유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의 금언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 정치권도 참 곱씹어봐야 한다 특히 공직에 뜻이 있다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SNS 계정을 폭파한다 한들, 스크린샷은 계속 돌아다니기 때문이죠. 먼저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2015년 3월 26일 페이스북입니다. 그 전날인 25일, 당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천안함 폭침 5주기 맞아 강화도 해병대대를 방문했죠. 당시로선 보수 진영에서도 상당히 호평을 받았고, 문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특전사 출신이니만큼 군복이 전혀 어색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이 장면 보고 김 후보자 이렇게 비판했던 것입니다.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으니 국민이 군대를 걱정하는 이 참담한 상황이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이죠. '대한민국 국민 수준이 당신들 생각만큼 우습지는 않다'라고 말이죠. 글쎄요, 문 대통령의 해병대 방문 장면을 보고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만, 또 청와대가 이것 때문에 김 후보자를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본인으로선 참 머쓱한 상황일 것입니다. 어제 유감 표명도 했고, 당장 SNS 계정 폐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또 있습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문재인 정부가 실패로 규정했고, 더 나아가 보 철거까지 하려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전도사' 역할했다 논란도 있습니다. 2012년 국토부 대변인을 지내면서, 트위터에 4대강 홍보글 올렸던 것이죠. 이렇게 말이죠.

[최정호/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013년 1월 30일 / 음성대역) : 작년 여름 태풍과 가뭄을 피해 없이 이겨낼 수 잇었던 것은 4대강 사업의 효과때문입니다.]

당시 국토부 대변인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겠구나 라는 생각은 들면서도, 이 역시 어색한 상황이기는 하죠. 일단 최정호 후보자 측에선 "당시 자신의 트위터는 홍보 담당 직원이 관리했던 것일 뿐 직접 쓴 것이 아니다 "라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SNS 언젠가는 당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말이죠.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 어제 한국당 청년당직자들과 간담회 가졌습니다. "쉴 때 뭐하냐?"라는 질문이 나왔다죠. 황 대표 워낙 독실한 크리스챤이니까, 다들 "성경공부 한다" 뭐 이런 대답 예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전이었다죠.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음성대역) : 정현 선수 때문에 테니스 중계 아니면 격투기, UFC라고 하죠? 그 둘 중 하나를 봅니다.]

정현 선수 경기라면 JTBC3 폭스스포츠 본다는 얘기 같은데요, 암튼 UFC라면 정말 케이지 위에 핏자국에, 또 암바에, 로킥에 팔 부러져서 덜렁덜렁 하기도 하고 저는 정말 잔인해서 못보는데, 현장에 있던 당직자들도 다들 소스라치게 놀랐다는 것입니다. 반응이 너무 격하니까, 황 대표 본인도 "어? 이런 거 얘기하면 안되는 건가?"하고반문했을 정도였다네요. 그리고 이 말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상대방이 청년들이다보니, 멘토와 꼰대에 대해서 나름 정의를 내리기도 했는데요. 먼저 멘토란~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좋은 멘토는 이야기를 듣는 거예요. 듣고 필요한 부분들을 얘기해주는 거죠.]

그렇죠. 그렇다면 꼰대란 무엇일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기 말을 많이 하는 거예요. 듣지 않는 거예요. 주로 말하고 듣지 않고…]

이 얘기 듣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사람, 한 명 있습니다. 국장, 더 이상 "반장들 말하는 데 중간에 툭 끊고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이라는 말, 듣지 않게 해주십쇼. 또 더 이상 "방송 중에 주의 산만하게 발 좀 움직이지 마라 " "양말 위로 살 좀 드러나지 않게 해 달라"라는 말,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

[앵커]

아니 휴가 잘 갔다 와서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기자]

이건 제 얘기가 아닙니다. 시청자 상담실에 들어온 지적사항입니다. 저한테 뭐라고 하실 건 아니고요.

[앵커]

아, 상담실 지적사항…진작에 그렇게 얘길 해야죠. 오해했잖아요. 난 또…

[기자]

그렇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가죠. 지금 저하고 국장과 나눈 대화와 비슷한 상황이 어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에서도 있었던 거죠. 문제의 그 발언 블룸버그 기사였죠. 나경원 원내대표 문제 발언 이후 여당 의원들 고성 쏟아지자,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외신 보도의 내용입니다.]

처음부터 블룸버그를 인용한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더라면, 어제오늘의 국회 파행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소식은요, 아 이거 정말 큰 일입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유포 혐의를 받는 정준영 사건 결국 정치권에서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도 조심하고 있고, 우려하는 부분인데, "피해자가 누구냐" 신상털기 시작됐다는 거죠.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신상털이를 한다면 그것은 우리도 또 다른 정준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제2의, 제3의 정준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피해자들이 누구인지 제발 찾지 말아주십시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 같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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