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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 인력 전원 철수"

입력 2019-03-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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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 인력 전원 철수"

미국 국무부는 베네수엘라의 상황 악화를 이유로 현지에 남아있는 외교 공관원을 모두 철수시키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1월 미국 외교관들의 전원 출국을 명령했다가 이를 철회했지만 미국은 일부 공관원과 함께 외교관 가족들을 우선적으로 철수시킨 바 있다.

국무부는 "모든 외교관 가족을 철수하고 공관원을 최소 수준으로 축소키로 한 1월 24일의 결정과 마찬가지로 이번 결정은 현지의 상황 악화는 물론 외교 인력의 주재가 미국의 정책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 대사관의 잔여 인력들도 철수키로 결정했으며 이들은 내주말까지 현지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가 닷새째 대정전으로 일대 혼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대정전은 지난 7일밤부터 시작됐으며 11일 현재까지도 복구 작업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이 회복됐지만 다시 끊기곤 했다.

카라카스의 바루타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에 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 불에 탄 설비를 구경하고 있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정전 탓으로 식수 공급과 통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되는 상태다. 식수 공급이 마비되자 수도 카라카스의 시민들이 오염된 강물을 떠 병에 채우고 있었다.

몇몇 도시들에서는 산발적인 항의 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확인은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와 사업체들은 이날도 문을 닫았으며 전기가 공급되는 몇몇 주유소에는 차량들이 길게 줄을 짓고 있었다.

한편 병원들은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일부 중환자들만을 돌보고 있을 뿐이다.

정전이 시작된 이후 3억5천800만 달러 상당의 석유도 발이 묶여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터미널에 접안한 2척의 대형 유조선은 탱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며 최소 19척의 유조선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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