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급적 식사 때 광어회를 선택해달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근 소셜미디어로 광어회를 홍보하면서 한 말입니다. 덕분에 한 홈쇼핑에서 팔던 광어회 세트는 한때 동나기도 했는데요. 국민 횟감 광어에 무슨 속사정이 있길래 장관까지 나선 걸까요?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페이스북에 난데없이 광어 사진과 소개 글이 올라왔습니다.
닷새 뒤에는 한 홈쇼핑의 광어회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반 마리 세트 8900원, 싼 가격에 택배비도 무료라는 친절한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렇게 판촉에 나선 것은 광어값 하락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제주산 광어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 넘게 내렸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입맛의 변화입니다.
연어나 방어 등 다른 횟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수입산도 늘었습니다.
반대로 광어양식장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국민 횟감으로 불리며 고급 어종으로 꼽히던 광어가 흔한 생선이 됐습니다.
대형마트도 이달 중 할인 행사를 할 예정이라 판매량은 반짝 증가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소비 증가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광어 양식을 하는 곳에서도 다른 것으로 일정 부분 바꾸고. 양식장들을 자체적으로 정리를 하거나 이런 식으로 공급 조절이 필요합니다]
달라진 소비자 취향에 맞춰 광어 양식업계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