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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7개 부처 '최대 개각'…행안 진영·중기 박영선·통일 김연철

입력 2019-03-08 18:23 수정 2019-03-0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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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행안부와 국토부 등 7개 부처에 대한 개각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폭으로 이뤄졌는데, 쇄신 그리고 집권 중반기 정책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현역 정치인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박영선, 진영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오늘(8일) 신 반장 발제에서는 청와대 개각 소식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부로 명실상부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진용이 꾸려졌습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 총 7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는데요. 이로써 초대 장관은 18개 부처 가운데 법무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등 3곳만 남게 됐습니다. 취임 후 가장 큰 폭의 개각입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이번 개각은 문재인 정부의 중반기를 맞아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성과를 위해서는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한다,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현역의원 입각은 최종 2명으로 정리됐는데요.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에는 진영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는 박영선 의원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먼저 진영 의원. 아시다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아 '원조 친박'으로 불렸습니다.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도 발탁됐었죠. 하지만 2013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사퇴해, 배신자 낙인이 찍히고 말았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2015년 6월 25일) :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을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승부수를 던지는데요.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고 서울 용산에서 4선 고지에 오릅니다.

취재기자를 불러보겠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어린 신 반장…

[손석희/앵커 (JTBC '뉴스룸' / 2016년 4월 12일) : 용산은 사실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지역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아닙니까?]

[신혜원/기자 (JTBC '뉴스룸' / 2016년 4월 12일) : 네. 서울 용산은 강북 지역으로는 드물게 여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당적으로 3선을 지낸 더민주 진영 후보와, 진영 후보에 대한 대항마로 전략공천된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가 맞붙고 있기 때문에 쉽게 결과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박영선 의원입니다. 기자 출신이죠. MBC 선배인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에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재벌저격수'로 불릴만큼 재벌 개혁 문제에 앞장섰고요, 역시 중량감을 갖춘 4선 의원으로 성장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12월 6일) : 국민이 알뜰살뜰 모은 국민연금을 이용해서 본인의 승계에 지금 이용하고 있는 그 현장을 참고인께서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2016년 12월 6일) : 의원님 송구스럽지만 양사의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고…]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12월 6일) : 이재용 부회장보다 기억력이 훨씬 좋고 아는 게 많은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게 어떻겠냐…]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2016년 12월 6일) :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경영권 넘기겠습니다.]

언제 넘기시겠습니까?
언제든지 저보다 훌륭하신 분이…
언제든지 넘기시겠습니까?
언제든지 넘기겠습니다.

박 의원, 개각 명단 발표 후 소감을 밝혔는데요. "선진국 정착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중심 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며,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지금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보다 더 겸허한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소위 정통 친문으로 부르긴 어려운 인사입니다. 진 후보자는 문 대통령과 딱히 접점이 있지 않고요. 박 후보자는 지난 대선 당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에 먼저 몸을 담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입각은 당의 통합과 탕평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참고로 청와대에 따르면 진영, 박영선 두 후보자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또 반대로 물망에 올랐다 제외된 우상호 의원의 경우에는 "총선승리를 위해 역할을 맡아달라"는 이해찬 대표의 만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선마저 볼까요.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가 낙점됐습니다. 통일부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는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해양수산부는 문성혁 세계해사대 교수가 각각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치권 반응도 곧장 나왔는데요. 자유한국당 혹평을 했습니다. "과연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의미가 있는지조차 회의가 든다"며 "안보, 민생파탄에 대한 고려는 없고 오로지 좌파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심이 반영되지 않은 개각입니다. 총선에 올인하고, 사실 민심과 거꾸로 가는 개각이다…특히 외교안보 라인 부분을 보면 사실상 북한 관련된 정책의 실패를 계속해서 답습하겠다는 것을 고집하는 그런 개각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 출신 진영 의원이 들어가면 그래도 좀 탕평을 고려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는데 그 부분은 좀 어떻게…) 민주당 의원이신데요, 지금은? 지금은 민주당 의원이십니다. 이 정도까지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좀 보고 할게요.]

통일부 후보자는 강하게 비판, 현역 의원 후보자는 다소 말을 아끼는 듯한 느낌, 저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죠. 지금 보시는 장면은 회관을 나서는 박영선 후보자와 만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축하 악수를 건네는 모습인데요. 평소에 국회 지붕 아래 동료로 근무하는 처지라, 대놓고 비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인사청문회 '현역 불패신화'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정치인 장관 낙마 사례는 드물죠. 이번 두 후보자도 꽃길을 걷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문 대통령 7개 부처 '최대 개각'…행안 진영·중기 박영선·통일 김연철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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