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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수입차, 2월 등록 대수 20.3% 감소…1위 벤츠는 42% 급감

입력 2019-03-0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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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수입차, 2월 등록 대수 20.3% 감소…1위 벤츠는 42% 급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영업 일수 감소와 물량 부족 등으로 등록 대수가 20%나 급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판매량이 급감하며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렉서스·혼다 등 일본차는 판매 증가세를 이어 갔다. 다만 아우디는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A6의 활약 속에 판매 3위로 도약했다.


벤츠·BMW 고전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한 1만5885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판매량 2만2387대를 기록한 뒤 네 달 연속 판매량이 줄었다.

판매량 감소는 국내 판매량 1·2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BMW의 부진 영향이 컸다.

벤츠는 3627대를 판매해 전달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주력 차종인 E클래스 등 일부 차종의 물량 부족으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5% 감소했다.

특히 벤츠는 지난 1월 5796대를 팔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르노삼성과 한국GM을 누르고 4위에 올랐지만, 2월에는 내수 5위인 르노삼성(4923대)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벤츠 관계자는 "E클래스와 CLS 등 일부 모델에서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달부터 다시 공급이 늘면서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도 2위를 유지했으나 판매 감소 폭이 컸다. 2343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61.7% 급감했다.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며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달부터 3시리즈와 X5 등 신형 모델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아우디 '톱3' 진입

부진한 벤츠·BMW와 달리 아우디와 렉서스·혼다·볼보 등은 선전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9월 A3 할인 대란으로 1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3위권에 재진입했다.

A6 2018년형 한 차종만으로 1717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145.3% 성장했다.

아우디는 올 하반기 A6 신형 모델을 투입,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전년 동기 25.8% 증가한 1283대로 4위에 올랐다. 벤츠와 BMW가 물량 부족에 시달리는 틈을 타 렉서스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6~10위에는 랜드로버(825대) 혼다(812대) 볼보(760대) 지프(632대) 미니(631대)가 자리했다. 혼다의 경우 전년보다 판매량을 140.2%나 늘렸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40 TFSI'

지난달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우디 'A6 40 TFSI'로 1617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어 벤츠 E300(1075대) 렉서스 ES300h(863대) 벤츠 C220d(682대) 벤츠 E300 4MATIC(651대) 등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모델의 점유율이 57.4%로 가장 높았고 디젤 28.4%, 하이브리드 14.2%였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이 9523대(59.9%)로 가장 많았고 2000∼3000cc 5294대(33.3%) 3000∼4000cc 864대(5.4%) 4000cc 이상 201대(1.3%) 등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70.0%를 차지했고 일본 21.9%, 미국 8.2% 순으로 집계됐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65.3%, 법인 구매가 34.7%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차 교체 시기와 물량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대다수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달부터 판매되는 신차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전년 수준으로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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