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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무기 수출 맡겼더니 '브로커' 된 장성…수억원 챙겨

입력 2019-03-08 07:45 수정 2019-03-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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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2 전차, 흑표로 불린 이 전차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 육군의 주력 전차입니다. 이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일을 담당했던 장성이 사실상 브로커로 활동하면서 수억 원을 챙겼다고 합니다. 이 장성은 퇴역한 뒤, 10년 만에 범죄 사실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여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비역 준장 고모 씨는 2008년 터키 주재 한국 대사관에 근무했습니다.

육군의 주력 흑표 전차 기술을 터키로 수출하는 업무를 지원했습니다.

기술 수출은 방위사업청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고 준장의 독촉으로 업체가 터키측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듬해 1월 현지에서 전역한 고 씨는 아내 명의로,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 파나마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습니다.

흑표 전차 기술 계약 체결 대가를 받기 위해서 입니다.

이후 터키 무기 중개상측으로부터 3년 동안 매달 2만 달러씩, 우리 돈 8억 40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국내 방산 수출을 도우라고 보낸 자리에서 사실상 브로커 활동을 했던 것입니다.

검찰은 또, 터키 방산업자로부터 납품 청탁을 받고 뒷돈을 챙긴 국내 방산업체 전직 임원 김모씨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 씨는 K-9 자주포 사업에 터키 업체 부품이 납품될 수 있도록 힘써주고 20억 여원의 뒷돈을 챙겼습니다.

이 두 사람의 범죄는 3년 전 전 세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조세회피처 기밀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 유출로 드러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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