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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거듭된 불참 끝에…전두환, 11일 재판 출석 뜻 밝혀

입력 2019-03-07 18:29 수정 2019-03-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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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가 오는 11일, 그러니까 다음주 월요일에,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재판에 불참하다, 강제구인 얘기까지 나왔었죠. 이런 가운데 오늘(7일) 국회 윤리위는 5·18 망언 사태 관련 국회의원들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했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두환 씨 측이 오는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80년 5·18 민주항쟁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 장면 목격했다" 주장했던, 고 조비오 신부를 '사탄'이라고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었죠. 지난해 5월, 7월, 10월, 또 올해 1월까지. "내 머릿속에 지우개 있다" 또 "독감에 걸렸다" 이런저런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던 것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강원도 홍천에서 부부동반 라운딩 꼬박꼬박 즐겼다는 소식 전해지면서, '알츠하이머 환자도 골프 칠 수 있다'는 의학적 발견을 몸소 증명해보였죠. 전두환 씨 법률 대리인 정주교 변호사,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전 씨의 재판 출석 사실 알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출석을 피한 것이 아니고 독감 등 사정으로 할 수 없었던 것"

전 씨는 11일 당일, 승용차를 타고 광주로 직접 내려간다는데요. 뭐 강원도 홍천도 그렇게 자주 다니셨는데 뭐가 문제겠습니까. 때문에 광주지법도 손님 맞이에 분주한 표정입니다. 일단 내일 오전 10시에, 재판 방청권 추첨 배부를 한다는군요. 경쟁률 엄청날 거 같은데.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경찰 기동대 80명을 법정과 외곽에 배치해달라" 경찰에 요청했고, 별도의 법정 보안관리 대원들도 곳곳에 배치한다는군요. 어쨌든 정말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고요. 혹시, 설마, 만약 11일 당일 아침에 갑자기 "아이고 배야, 아이고 머리야" 뭐 이러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어제 국회 의원회관의 한 행사장에서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만나고 아주 반가운 인사 나눴다는 소식입니다. 그림 있습니다. 잠깐 보시죠. 황 대표의 최측근 추경호 전략부총장이 주최한 행사였습니다. 아직 황 대표 도착하지 않았는데. 그런데 흥미로운 것이 다 한국당 의원인데, 유독 한 사람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다른 당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한 것이죠. 그것도 보시는 것처럼 한국당 색인 빨강 코트를 입고 말이죠. 잠시 후 황 대표 입장합니다. 다들 일어나서 예를 갖추는데요.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도 하고. 바로 그 순간 이 의원과 마주친 황 대표 이렇게 반응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아이고, 아이고.]

[이언주/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시장경제 살리는 데…]

이것이 다였으면 소개 안해드리죠. 이어진 축사에서도 이언주 의원을 콕 집어 얘기합니다.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이언주 의원님, 저하고 각별한 관계입니다. 잘 모르시죠? 대표를 맡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모임과 함께 한다면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도대체 어떤 각별한 관계일까요? 그렇습니다. 이언주 의원이 사법시험 붙고, 1998년 사법연수원 29기로 입소했는데, 바로 그때 황교안 대표가 사법연수원 교수로 있던 것이였죠. 결국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던 것입니다. 이제 올 하반기 본격적인 정계개편 시작되면, 이언주 의원 다음 총선에 한국당 후보로, 부산 김무성 의원 지역구 나올 것이다 소문 파다한데, 스승님 황 대표와 이런 관계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국회 본회의 끝나고, 바로 윤리특별위원회 열렸습니다. 5·18 망언 사태 관계자인 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징계안이 상정된 것이죠. 바로 결정되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징계를 결정할 윤리심사 위원회에, 이 사람들 좀 징계 판단해주시죠, 하고 넘긴 것 뿐이죠. 보통 한달 정도 걸린다는데 사안의 시급성 감안해서 빨리 좀 처리해달라는 의견 정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열렸는데 김순례 최고위원 아무래도 심정이 복잡했을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 모두발언 중에 허공도 쳐다보고, 코도 만지고, 턱도 괴고, 머리도 만지고 다양한 자세를 보여주더군요. 중요한 것은 황교안 대표의 뜻일 것입니다. 한국당 차원의 징계가 확실히 이뤄져야 윤리위에서도 자신있게 징계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황 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징계 문제) 어떻게 처리를 하실 생각이신지.) 그 문제에 관해서도 좀 면밀하게 그렇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규정도 좀 따져보고 있습니다. 절차에 따라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황교안 대표 이 문제에 대해서…

[앵커]

황교안 대표, 어제 영상 아니에요? 오늘 영상을 틀어줘야지. 너무 쉽게 하는 것 아니에요? 분명히 어제 본 영상인데.

[기자]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아무렴 제가 어제 영상을 재활용했겠습니까. 한번 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절차에 따라서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오늘) : 절차에 따라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살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오늘) : 살펴봐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십쇼. 똑같습니다. 국장은 저를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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