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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분쟁' 콜텍 노사 담판 결렬…노조 측 "씁쓸"

입력 2019-03-07 15:06 수정 2019-03-07 16:33

박영호 사장 첫 교섭 참석했으나 "결과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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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사장 첫 교섭 참석했으나 "결과 큰 차이 없어"

'13년 분쟁' 콜텍 노사 담판 결렬…노조 측 "씁쓸"

2007년 정리해고 이후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콜텍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사장과 직접 마주 앉았으나 회사 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7일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에 따르면 콜텍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서 만나 교섭했으나 약 2시간 만에 소득 없이 교섭장을 나섰다.

노사는 다음 교섭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콜텍 노사는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7차례 교섭이 모두 결렬된 바 있어 박영호 콜텍 사장이 처음으로 직접 참석하는 이번 교섭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노조는 "오늘 교섭도 앞선 7차례 교섭과 결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 지회장은 교섭 결렬 후 취재진에게 "안타깝고 씁쓸하다"며 "회사는 사과와 복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고 기간 임금 보상안 역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만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박 사장과 함께 교섭 테이블에 앉았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고 덧붙였다.

이 지회장은 앞으로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교섭장을 먼저 나선 박영호 사장은 교섭 경과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됐다.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콜텍 해고 노동자 가운데 김경봉 조합원(60)은 복직 투쟁 중에 올해 정년을 맞았다. 올해 복직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정년이 지나 복직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콜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는 올해 집중 투쟁을 선포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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