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매우 재수없는 사람"…정세현에게 볼턴이란?

입력 2019-03-05 22:13 수정 2019-03-05 23: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첫 번째 키워드를?

[기자]

첫 키워드는 < 정세현에게 볼턴이란?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오늘(5일) 굉장히 강한 톤으로 비판 한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간담회가 있었는데 정세현 전 장관이, 전 통일부 장관이었는데요.

본인기 과거에 직접 겪었던 존 볼턴 보좌관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 : 한반도 문제 관련해서는 매우 재수 없는 사람입니다. (2002년 고농축우라늄 문제를 제기해서) 증거가 있냐 했더니, 아니 아직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다 이거야…]

존 볼턴 보좌관이 북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기 보다는 강경한 '압박'에만 초점을 맞추고 접근해왔다는 증언인데요.

정세현 전 장관은 그런 볼턴이 확대정상회담에 저렇게 모습을 들어내는 순간 회담 결렬의 신호가 됐다고 이야기했고요.

실제 볼턴이 악역을 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재수 없다'라는 표현은 사실 그렇게 흔히 쓰는 표현은 아닌데 공개적으로 이야기 할 정도로 감정은 좋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더 심한 표현도 있었습니다.

[앵커]

아 그런가요? 따로 뭐 궁금해하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수퍼 매파라고 워낙 그렇게 불리고 있고 과거에 북한이 대놓고 꺼려했던 그런 상황도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 볼턴은 미국 국내 보수주의자들도 볼턴은 심하다라고 할 정도로 수퍼 매파로 분류돼왔는데요.

과거 북한 뿐만이 아니라 이란 협상에서도 협상 말고 그냥 폭격을 하자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당시에 북핵 6자회담이 막 시작될 때였는데요.

볼턴이 당시 대표단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때 북한은 인권 지옥이다.

그리고 당시 김정은 북방위원장은 폭군 같은 독재자다라고 협상 단원으로서 저런 말을 해서 당시 북한 측에서는 볼턴은 인간 쓰레기다, 회담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라고 하면서 서로 공방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볼턴은 당시 회담 대표에서 빠졌습니다.

지난해에도 북한에 대한 선제포격은 법적으로 정당하다고 언론사 기고문을 통해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초강경 볼턴이 어쨌든 북미 정상회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이 결정은 최종적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이기 때문에 일단 참여가 된다면 우리 정부로서도 대응을 해야 된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5만원의 '행복'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어디 제목 같기도 하고, 프로그램 제목 같기도 하고, 뭡니까?

[기자]

오늘 아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저렇게 시장에 가면서 김밥집에 들러서 꼬마김밥을 먹었는데요.

이은재 의원이 바로 5만 원권을 내서 돈을 지불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은재 의원의 발언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김밥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아니, 하지 마세요.]

김밥값을 내려고 5만 원을 꺼냈던 것인데요.

황교안 대표가 황급히 말리면서 본인의 지갑에서 전통시장 상품권을 내서 결제를 했습니다.

이은재 의원이 아, 멋지다라고 하면서 박수를 치는 장면도.

[앵커]

황 대표로서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보여주고 싶어 했을 텐데, 5만 원을 내는 바람에.

[기자]

지금 화면에 보이지만 상의 재킷에서 5만 원권이 곧바로 나옵니다.

흔히 지갑에 넣었던 돈을 꺼내는데 재킷에 바로 꺼내기 좋게 넣은 것을 봐서 미리 내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추정이 가능합니다.

다시 한 번 더 이은재 의원이 뒤에 황교안 대표가 시장 내 다른 가게에 들렀을 때도 또 계산을 하려고 합니다.

떡가게에 들렀을 때인데요.

황교안 대표가 떡을 한번 베어먹은 뒤 지불하려 하자 역시 이은재 의원이 계산하려고 합니다.

잠깐 발언을 또 들어보겠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제가 살게요, 오늘. (대표님) 돈 많이 들어서…]

아까 낸 것은 상품권 1만 원이었는데 돈 많이 들어서 제가 낼게요라고 했지만 역시 황교안 대표가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결제를 했습니다.

이은재 의원의 5만 원권은 2번 출동하면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어체로 얘기한다면 돈이 굳게 됐습니다.

반면 같이 동행했던 김순례 최고위원도 나중에 결제를 한 것이 있는데요.

영상을 잠깐 보면 황 대표가 옷가게 주인과 저렇게 얘기를 할 때 본인은 옆에서 시장 상황이 좀 어렵다니까 바로 옷을 5만 원권을 내고 옷을 구입을 했습니다.

3만 5000원을 지불하고 옷을 구입해서 화면에 잡혔습니다.

[앵커]

그냥 원칙적으로 얘기하면 본인이 먹었으면 본인이 내면 되는 것이죠?

[기자]

네. 그런데 과거에 측근이 결제를 한 장면이 있습니다.

많이 회자되기도 했던 장면인데요.

2012년에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가 시장을 방문했을 때 해물을 사면서 돈을 지불하려고 했는데 돈이 좀 모자랐었습니다.

그럴 때 조윤선 캠프 대변인이 대신 5만 원권을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앞서 이은재 의원이 오늘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황 대표가 돈을 내면 안 된다리는 투로 얘기했지만 사실 돈 1만 원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대표의 결제를 대신 한다는 것은 당시부터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그런 위치로 어떻게 보면 자리잡을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아닌가라는 분석을 하고 있고요.

이은재 의원은 실제 비박계로 분류됐었는데 이번에 당직 대외협력위원장에 임명됐고 황 대표가 기자들에게 얘기할 때 바로 옆에서 계속 노출이 됐습니다.

[앵커]

보이는군요. 잘 봤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현수막의 '순서'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현수막. 아직 선거철은 아닌데.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 사하을 지역구의 여당과 그러니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역 당협 위원장의 현수막 대결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지금 잠깐 보면 조경태 의원이 다대포해변공원의 잔디 조성하는 예산을 3억 5000만 원을 확정했다라고 본인의 어떻게 보면 성과를 자랑했는데 그 위의 바로 같은 지역구의 민주당 당협위원장인 이상호 의원이 '올해는 거짓말하지 맙시다'라고 현수막을 올려붙였습니다.

[앵커]

거짓말에 '…' 점까지 찍었는데 밑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뜻인가요, 혹시?

[기자]

제가 직접 통화를 했는데 본인은 밑에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거를 딱 집어서 얘기하기 뭐해서 그냥 올해는 하지 맙시다 정도로 순화시켜서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화식의 현수막이 더 있었는데요.

조경태 의원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새해 인사 현수막을 내걸자 이상호 위원장은 '언제든 전화 주세요'라면서 본인의 연락처를 해서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요.

그리고 최근 조경태 의원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돼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현수막을 걸자 그 위에 바로 축하합니다라는 대화식의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조경태 의원 측에서 먼저 현수막을 걸면 그 위에 민주당의 위원장이 현수막을 거는 것인가요. 아니면 순서는 그렇게 되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화의 맥락으로 보면 충분히 그렇고요.

그래서 제가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보좌관에게 어떻게 된 연유냐라고 물었더니 우리가 현수막을 달면 하루나 이틀 뒤에 민주당 이상호 위원장 똑같은 위치의 위에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상당히 곤란하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이상호 위원장에게 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고 얘기하니까 현수막 걸 만한 곳이 몇 군데 정해져 있어서 다른 데로 걸 수가 없다.

표현은 더 눈에 띄게 쓸 뿐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현수막 걸 때는 지역선관위에 그 내용을 알리게 돼 있는데요.

이상호 위원장이 이런 내용으로 걸겠다고 하니까 이거는 대화지 무슨 현수막이냐, 그냥 카톡 대화로 축하하면 되지 않냐,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앵커]

재미있기는 한데 대화 치고는 돈이 많이 좀 들 것 같습니다.

[기자]

사흘에 9개의 곳에 매번 현수막을 같이 걸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